지금의 저의 신랑..
군대 3년까지 기다린 저는 열녀랍니다.
남자들 모이면 군대이야기에 날새는줄 모른다던데..
그만큼 3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지요.
그당시 저는 편지쓰는걸 좋아해 친구들 한테도 자주 보내곤
했었는데 애인이 군대 가 있으니 위문편지는 당연한 일이죠.
그렇게 편지를 보내도 답장을 안하길래 제발 편지한통 띄워달라
애원했더니 니가 매일 하루 한통씩 딱 50통 채워지면 그때
내가 답장 한통 보내주마며 마치 선심쓰듯 이야기를 하더군요.
오기가 발동..
곰곰히 생각을 했지요.
어떻게 하면 빠른 시간내에 50통을 보낼수 있을까..
그때 문득 떠오른 반짝이는 아이디어~~~~
먼저 한통의 편지를 구구절절 애정을 담아 써 내려갔지요.
그 다음은?????
그 편지를 49통 복사를 하는거지요..ㅋㅋ
그리고 담배를 한가치 한가치 일일이 샐로판지로 포장을 하고
사탕도 일일이 리본으로 이쁘게 묶어 한상자 가득 담아 그
문제의 50통의 편지와 같이 담아 소포로 보냈지요..
울신랑 내무반..
난리가 났었다는군요..
인사계에 계시는분까지 니 애인 면회오면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무조건 외박 책임진다구..
그렇게 해서 겨우 답장 한번 받았답니다.
울신랑 제대날..
나오는 즉시 저한테 바로 전화한통 할줄 알고 전화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하루를 보냈건만...ㅎㅎ
소식이 없는거예요.
만나기만 해봐라.. 내가 가만 놔두나..
하며 씩씩거리며 하루를 꼴딱 샜지요..
그다음날 전화해서는 어제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집에도
제대로 못오는줄 알았다며 하루라도 더 지체하다가는 도저히
미칠것 같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집에 오는데만
열중하다 저한테 전화하는걸 잊어버렸대나 뭐래나..
이 무심한 남자를 사랑에 눈이 멀어 제가 결혼까지 해서
아들딸 낳고 지지고 볶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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