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는 7살 여자아이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듯 안타까워 미치겠습니다.
내 삶의 무게 때문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 때문에 우울한 것이 아니라
어제 한가족의 죽음 때문에 마음이 계속 무겁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집안이 엄청 어려워 졌습니다.
학교갈 차비가 없어서 밤새 고민하시던 엄마, 어디 차비 뿐이겠습니까.
아침에 옆집 아주머니께 차비를 빌려 내 손에 쥐어 주셨던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마음을 찡하게 합니다.
4남매를 키우시기 위해 엄마가 직장을 다니시기 시작한때가 그때였습니다.
그때 몸은 힘들었어도 그냥저냥 먹고 살만했기에 4남매 잘 자랐습니다.
엄마 고맙습니다.
세아이의 엄마 손모씨가 겪었을 고통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모를 겁니다.
삶과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면서 눈물도 다 말라 버렸을 고통을...
남의 돈으로 피둥피둥 살 오르고, 얼굴색도 뺀질뺀질, 차림새 정말 폼나는 사람들들들,
쾌쾌한 냄새나는 삶이 분명한 것을, 거짓말로 제 밥그릇 챙기려 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TV에서 나와서 억억 하는 소리에 손모씨의 가슴은 피멍들어 썩었을 겁니다.
세아이의 목숨은 손모씨의 소유물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죽음을 택한 것은 냉혹한 사회, 그 속에서의 아이들의 삶이 뻔했기에 내린 엄마의 사랑이였을 겁니다.
세아이와 그 엄마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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