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에있었던이야기다.
교회를 다니는 우리는 주일이 아닌 휴일로 정말 오랫만에 10시 까지 아침잠을 잘 수 있는 행복한 날이다.
늦이막 하게 아침을 먹고 오늘은 산을 올라보자고 가족들과 이야기 했으나 딸은 기말고사 때문에 안되고 아들은 갑자기 농구를 하러 가야 하기때문에 갈 수 없다고 하니 천상 남편과 나와 둘뿐이다.
치사하게 같이 가자고 하지 말고 이제는 우리 둘만 다녀야 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했다.
4시가 다되서 관악산 호압사앞을 지나 정상으로 올라갔다. 휴일이라 사람도 많았지만 사람보다 더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산 중간 중간 막걸리와 라면, 국수등을 파는 상인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
또 전에 안보이던 아이스께끼라며 70년대 에나 봄직한 통을 들고 다니며 파는 젊은 사람들이 여러명 눈의 띄었다.
저 무거운 짐을들고 어떻게 이 높은데 까지 와서 장사를 할 수 있을까 궁굼해질 정도다. 또 상인들 옆에서 막걸리을 벗삼아 한잔 하며 이미 취하여 노래 부르는 사람들들.......
하지만 보기 싫은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부가 나란히 앉아 무슨 정담을 나누는지 정말 정겨운 모습도 보기 좋았다.
이모습 저모습 보며 잦나무 숲 근처에 왔을때 갑자기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하는 아주머니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깊은 산이 아니기에 소리나는 곳을 보니 남자들 6-7명이 화투를 하고 있었는데 그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기에 남편과 내가 소리나는 곳을 가보니 아주머니 3분이 계시는데 그중 한분이 발목이 골절되어 울고 계시고 나머지는 어찌할 바를 모르게 계셨다.
핸드폰이 없으니 119에 전화좀 해 달라고 해서 한참을 걸려서 신고를 하고 20여분 기다리니 구조대원들이 와서 처치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가겠다고 하니 다치신 아주머니께서 전화번호라도 가르쳐 달라고 하셨으나 괜찮다고 하고는 우리는 내려왔다.
그때까지도 그 남자들을 아무 동요도 없이 여전한 모습으로 화투를 치고 있었다.
정말 도와 달라고 소리치는데 어쩌면 저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조금 지체되어 내려왔지만 아이들 말대로 기분은 대빵 좋았다.
앞으로 산에 가시는 분들은 서로서로 도와주시고 핸드폰 있으신 분들은 꼭 핸드폰 지참하시고 산행 하십시다
김건모- 드라마
살려주세요 소리에도......고스톱치는 남자들
김인순
200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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