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갔다왔어요.
이수남
2003.07.21
조회 35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는 것 같아요.

6남매가 모이는 날들이 많지 않은데 친정아버님의 생신으로

인하여 온 식구가 다 모였는데

지난 6월에 갔다온 최백호님의 콘서트 얘기

광화문 4거리에서의 뮤지컬 공연 선착순 얘기

강남의 지하철역의 너무나 많은 사람들 얘기

2개월 동안 겪었던 서울의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불을 지펴서 삼계탕을 끓이고,

근데 첫날은 너무 피곤하여 우리식구는 모두 일찍

잠들었답니다.

멀고먼 고향이었어요.

향긋한 풀냄새가 방안 가득히 들어오고

들녁에는 벼가 새파랗게 자라고 있고

집에서 듣는 소리는 닭의 꼬끼오 울음소리,

소의 되새김질, 강아지의 짖는소리,

개울가의 물 흐르는 소리

산골의 여름은 아주 정겨웠어요.

5살짜리 조카는 물소리가 시끄러워서 잠들지 못하는 모습들

시골의 여름밤은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했답니다.

어릴적, 물고기잡고 십리길을 걸어서 학교간 찻길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답니다.

아이들이 엄마가 다니던 초등학교라고 했더니

너무 모든 것이 작다고 ...

저는 어릴적 추억을 평생 먹고 살 것 같은데

우리의 아이들은 도시에서만 자라고 있으니

조금 안타까워요.


어제 집으로 오는 길은 그냥 모두가 눈물을 훔치고

멀리까지 손을 흔드는 모습은 고개를 돌렸답니다.

자꾸만 눈물이 주르르 흐르더군요.

가슴이 뭉클한채 올라왔어요.

열심히 아르바이트하여 추석에는

많은 선물 꾸러미를 가지고 가야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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