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당하게 아빠라 부르고싶습니다.
김경자
2003.07.21
조회 37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였어요.
저희집에 낯선 아저씨가 저희엄마와 같이 차를드시고 계셨져.
저희아빠는 제가 초등학교때 사고로 돌아가셨고 줄곧 엄마와 둘이서 살았었죠.
그래서 엄마옆에 아빠를 대신해줄 누군가는 없을꺼라고 엄마를 그렇게나 믿었었는데
그때 엄마는 저를보며 그냥 친구분이라고소개해주셨지만 그나이에도 두분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아저씨는 저희집에 자주 전화를했었고 저희집에 오는횟수도 늘어만갔었습니다.
전 그때마다 엄마에게 화를냈었고 절대 받아들일수없는 일이라고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등학교 1학년 올라가던해 엄마는 그아저씨와 저희집에서 같이 사시게되었습니다.
그분은 항상 저에게 따뜻하고 친절했지만 전 그때 그것이 진심이 아니라고생각했고 그분이 하시는말.행동..저에겐 모두 삐뚤게 보였슶니다.
전 제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을아빠를 지울수도 잊을수도 없었고 그자릴 다른누가 채운다는것도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전 집에 들어가는것조차 싫었고 엄마얼굴만보면 화를내고 짜증을내고 그분을 쳐다보지도않았습니다.
어떻게 그럴수있냐고 ..하늘에서 아빠가 지켜보고있을텐데..엄마는 어떻게 아빠를그렇게 배신할수있냐고 울면서 엄마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전 학교에서 끝나면 집에 들어가기싫어 친구집에서 잘때가 많았고 점점 학교도 공부도 모든게 세상이 다 날배신한것처럼 싫었습니다.
머리도 염색을하고 몰래 그분의 지갑에서 돈을훔쳤습니다.아마 아셨을꺼예요.
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세번되고..하지만 그분은 모른척해주셧어요.
학교도 가지않고 고2때부터 담배와 술을배워 선배들과 어울렸습니다.
학교선생님들한테도 저는 문제아로찍혔고 고등학교 2학년 2학기때 학교를 계속 빠지고 작은사건으로인해 선생님은 저보고 정학이라고..부모님얼굴에 그렇게 먹칠하고싶냐고 저를꾸짖으셨져.
엄마와 그분은 바로 학교로 달려오셨고..
제가보는앞에서 선생님한테 고개를 계속 숙여가며 죄송하다고 면목이 없다고 눈물까지 보이셨어요.그모습을 보고있는데 제가슴이 왜 아픈것이였는지..
그렇게 미워하던사람이 그러는것인데..나때문에...자존심이 버리고..고개숙이며 계속 뭘잘못했다는것인지..잘못은 내가했는데..
그렇게 그분과 엄마의 도움으로 전 정학까지는 면했고 봉사활동으로 대신할수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모자랏던것인지..전 더욱 반항아닌 반항으로 두분의 가슴을 아프게했었고
또 말썽을피워 선생님은 또다시 부모님을 모셔오라 하시더군요.
그렇게 몇번을 선생님께 불려다니신건 그분이였습니다.
오실때마다 뭘그렇게 잘못하신건지 계속 고개를 숙여가며 선생님한테 비셨고 어느날 선생님은 학교를 그만두라고까지하셨져.
그날또한아버진 학교로오셔서 선생님앞에 무릎을꿇었습니다.
그모습을본전 왜그러시냐고 울면서 그분의 팔을붙들고 펑펑 울었었져.
제가 무릎을 꿇는것보다 더 마음이 아프고 찢어지는듯했어요.
그분은 제가 무슨잘못을해도 한번도 때리시거나 꾸짖으신적이 없었어요.
모든지 아무말없이 저대신 사과하시고 저대신 고개숙이시고..
내마음속에 있는 아빠는 그누구도 대신해줄수없다고했는데..자꾸만..그분이 그자릴 매꾸는듯...나를위해서 저렇게 자신을 버리실수있는지..그렇게 나를생각하고 우리엄마는 아끼시는것인지..
조금씩조금씩..아마도 전 그분을 그렇게 받아들이고있었는지도 몰라요..
그렇게 학교에서 그분의가슴에서 펑펑운 다음부터..
전 뭔가 조금씩 달라지고있었어요.
나에게도 살아있는 아빠가있었으면..그사람이 그분이였으면..하고..
전 참 바보였나봐요.
그분은 저를지켜주려 제가 받아들일수있도록 끝없이 한없이 노력하셨는데..
전 벽만쌓고있었으니 말이예요..
그동안 참 많이 힘드셨을꺼예요.아마 제가하는 말한마디한마디가 마음에 채찍질처럼 너무나 아프셨을꺼예요.
길에서 그분을봐도 전 모른척했고 입에 담지 못할말들을 내뱉은적도 많으니까요.
이젠 용서받고싶어요.딸로서 말이예요.
얼마전 제가 직장에서 첫월급을 받았을때..그분의 지갑을 열어봤을때..
그땐 만원짜리 2장과 천원짜리 3장뿐이였어요.제가 학교다닐땐..항상 두둑햇었던 지갑이였는데..갑자기 눈물이 울컥하더라구여.내가꼭 지금의 지갑처럼 그분의마음을 짓누르고 잇었던것은아닌가..
내가 그분을 이렇게 초라하게 만든건아닌가..
그래서 월급모두를 아빠지갑에 넣어드렸어요.
그분은 요즘 저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셔요 전 그럴때마다 고개를돌려버리지만 사실 제일기분좋은말이예요.
엄마도 저때문에 참많이도 늙으셨져.
제일이라면 항상 발벗고 달려오셨으니..
이제 엄마..그리고 저에게 그분이 아닌 당당하게 나의아빠께 용서받고싶어요.
엄마..그리고 아빠..죄송해요.
저 참 못나고 철없는 딸이였죠.
제가 두분가슴아프게 해드린것많은 충분히 용서받고 벌받을께요.
더 잘할께요.엄마 ..저때문에 눈물보이시는날 많았는데..그때마다 제가슴이 얼마나 무너지고 아팠는지 모르셨죠.저도 엄마한테 못나게 굴때..엄마만큼 마음아팠어요.
세상에서 제일사랑하는 분인데..
두분..모두..사랑합니다.
그리고 아빠..당신께서는 저에게 당당하고 멋진 아버지이십니다.
사랑합니다.
TIM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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