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콘서트 신청합니다.
김성자
2003.07.22
조회 58


어릴적 늘 머리맡에
작은 카세트가 놓여 있었습니다.
가난했던 살림에
언니는 일찍 직장 생활을 해야만 했지요.

레코드공장에 취직하여
일을 했었는데 그 레코드사에
조용필씨가 있었어요.

언니는 일하다가 조용필씨가 온다하면
작업복 차림으로 몰래 숨어서
바라보고 하였다 합니다.
물론 잠시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위해
반장언니에게 야단맞아가면서 말이예요.
그런날은 저녁내내 내게 똑같은 말을
했었지요. 너무 멋있어..미칠것 같아...
그렇게 조용필씨의 팬이되어
테잎을 몽땅 구해 왔었죠.

4남매가 옹기종기 모여 잠을 잘때면
언니는 늘 조용필씨의 테잎을
틀어놓고 흥얼거리며 하루의 고단함을
잊어버리며 잠을 청하곤 하였답니다.

언니의 도움으로 저는 학교를 다닐수
있었기에 늘 가슴이 아팠었지요.

지금도 조용필씨의 노래만 나오면
흥분하는 언니를 위해 콘서트 신청합니다.
언니에게 그동안 진 빛을 갚을수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부모님 모시면서 농사일까지
하느라 자유롭게 만날수는 없지만
이번 콘서트에 화려한 외출을 할수
있게 해 주고 싶습니다.
모처럼 햇빛에 그을린 시커먼 얼굴에
분칠을하고 형부손 꼭 잡고
다녀오라고 하고 싶습니다.



신청곡
단발머리. 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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