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저의 망친 휴가 이야기 해드릴께용...우씨..
-2003년 7월 8일
우와~~~!
휴가다~~!
바다와 계곡...그리고 조용한 휴식..
그러나..
산산히 부서진 꿈이여..
비오네요...그것도 호우주의보라네요..
예약해놓은 지리산 민박에서는 폭우로 입산 금지됐다나 어쩠다나 하며 올거냐는 전화에...못간다고하고..
아~~! ㅠ.ㅜ
저 아무리 생각해도 굿을 하던지 해야겠어요.
3년연속 휴가 때 비가옵니다..
그것도 폭우로...
제작년엔 상급자들의 눈치를 받아가며 7월말이란 로얄day를 잡았는데 국지성 폭우로 계곡으로 떠내려가는 수박이나 멍하니 봐야했고..
작년에는 7월의 악몽 때문에 8월로 잡았더니 원...루사 때문에 제주도 민박집에서 친구들이랑 소주 부여잡고..전주에서 마시면 얼마일텐데...비싼 소주 먹는다며 푸념하공...
악~~~! 이젠 동생생일도 있고 해서 지리산에 놀러 갈려고 오늘부터 휴가를 잡았는데...하늘은 왜 구멍이 뚫린겁니까..
앙..내 휴가 돌려둬~~!전주 오전 날씨...비옴..
하염없이 옴...그래서 비디오 대여점에 가서 비디오 6개 빌려왔습니다...
각시랑 영화제나 꾸며야 했습니다....후..
- 2003년 7월10일
휴가 삼일째...
하루이틀 하늘이 개기만을 기다리다...지쳐갑니다.
분명 하늘은 구멍이 뚫린듯..
휴가동안 한것은 와이프와 함께 "망친휴가 영화 페스티벌" 이네요.
그게 뭐냐구여?
그동안 못본 영화들 비디오가게를 급습해서 최신작버전 순으로 몽땅 쓸어오는거지요.
울집 비디오 석달간 테잎, 딱 한번 끼워봤는데..그것도 결혼식찰영비디오를요..
그런데...삼일전부터는 하루 10시간은 계속 돌어가네요..
울 각시.. 비디오방 개업한거냐구 슬슬 화를 내기 시작하는데.
어쩐단 말입니까...
어제는 하두 성화를 부려서 부안에 다녀왔는데...이건 왠걸...이쁜 바다는 커녕 와이퍼의 숨쉴틈 없는 좌우운동으로 바깥구경 못하고 그저 차유리로 떨어지는 비만 실컷 구경하고 왔지요..
일기예보를 보니 제 휴가가 딱 끝나는 시점까지 비라네요.
이젠 비디오 대어점에 가두 볼거 없는데..
이를 어쩐데요..
그리고 울 각시,,,지금 거실에서 투덜됩니다..
연애할때는 비와도 드라이브도 잘하더만...비올때 시골의 작은 카페에서 커피한잔 먹으면 좋다고 할땐 언제였냐? 궁시렁궁시렁...
은근슬쩍 뱃속의 우리 애를 생각해서 위험한짓 안할려구 한다고 했더니
"그런 사람이 지리산 예약해 놓았던거야? 뭐야~~~!"(비 때문에 지리산 등반 취소했거든요.)
깨갱~~~!
음...아무래도 비디오방 분위기 정리하고 구례쪽으로 드라이브라두 가야 할것 같네요.
연애할때 비오면 데이트하러 가곤 했던 곳인데..
아실지 모르겠어요..
전남 구례 압록...
정동진이 바닷가의 역사면 압록은 섬진강 강가에 작은 역사지요...
드라이브하기엔 아주 좋은 곳이랍니다..
- 2003년 7월 14일
4박5일간의 휴가를 끝내고 대전으로 출근하는 제 차유리로 비치는 세상은...
햇볕은 쨍쟁...모래알은 반짝...조각구름 떠가구~~~!!
이런 생각해보세요..
휴가 내동 그놈의 비 때문에 "망친휴가 영화 페스티발"까지 해, 비디오대여점 주인 아저씨랑 농담까지 하는 상황을 만들더만....(영화 억수로 봤습니다)
이젠 휴가를 끝내고 출근을 하는데...하늘은 왜 이러는거데요?
진짜 출근하는 고속도로 안에서 아무 톨게이트로 나가 "열심히 비디오본 사람 떠나라" 하고 싶더라니깐요.
어제 오늘 맑은 하늘...
오래간만에 맑은 날 본다고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 약오르고...화나고 심술나서....비 더 왔으면 싶네요...휴..
어제 출근을 하는데 부장님이 그러더군요..
"휴가 잘보냈냐?"
멍하니 처다보다...저 그랬습니다..
"예..잘 놀았지요....강수량 측정하는 놀이하고...각시랑 영화평론가 놀이하고 맛조개 잡으러 가서는 산성비 위험테스트 놀이하고 왔습니다"
암튼 하늘이 맑아진건 좋지만...괜시리 아내에게 미안하네요..
어떻게해서든지...월차를 이용해서 8월에는 작은 섬이라도 다녀와야지..원..
맑은 하늘 한번 보고 기지게 한번 해보세요..
장마로 인해 눅눅해진 어깨의 무게를 날려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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