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점점 행복해지는 이유는
필님의 잠실 공연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안녕하세요 ^^
인천에 사는... 남들은 저를 교사라고 부릅니다 ㅎㅎㅎ~~^^;;;
중학교 때부터 지금껏(지금? 이십대) 필님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좀 특별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학교에 있으면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 중 광클이라는 조직(?)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광클 = 중고딩 광팬 클럽의 줄임말(당근 필님 팬!!!)
일단~~!!! 광클 맴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1. 이지혜(중 2)
일기장에다 오빠 이야기를 적어놓는 마음 여린 친구입니다
작년에 엄마께 거짓말하고 부천 공연을 봤는데
어찌나 많이 울던지 에고~~~ 달래느라 힘들었습니다
요즘 소원은 오빠의 18집 대박이라나요
어느 날 본 지혜의 일기장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몬살아아 ㅠㅠ
시험 잘봐야 할텐데..
이젠, 노래들을 때 필오빠 노래밖에 안 들어요
ㅋ 너무 조아조아 >.<
세상에, 이런 노래가 있었다니, 노래 들을때마다 느껴요오,
선생님도 용필님의 사랑 기억하시고요,
기말고사 잘 볼 수 있게 빌어 주세요오~~
용필님 안에서 행복하시길 빕니다
18집 대박! ^^ ㅋ "
2. 이예슬(중 2)
티내지 않고 마음으로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렇게 좋아하는지 몰랐습니다
어느 날 메일을 보냈더군요
"선생님... 그거 모르시죠
말을 못해서 그렇지 저도 마음으로는 광클이라는 거
매일 노래 가사 외우고 따라 부르고...
저도 지혜만큼은 노래 알걸요"
그 후로...
주의 깊게 봤더니
사는 악보마다 필님 악보요 연습하는 곡도 필님 곡이요
공연장에서 전해드린다고 학도 얼마나 열심히 접는지~ ^^*
참 이쁜 마음으로 좋아하는구나 싶더라구요
3. 윤가희(중 2)
푸하하~~~ ^0^
혼자 좋아하는 것으로 모자라
이제는 부모님까지 팬으로 만든 기특한(???) 친구입니다
엄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공항에도 마중 나가고
온갖 행사를 쫓아다니더니 급기야!!!
지난 오빠 생신 때에는
엄마와 함께 필님 집 앞에서 밤을 새고 있었다죠 아마 헉~!!!
4. 최희은(중 3)
작년에 원주까지 공연 보러 갔던 친구입니다
부천 공연 때는 제일 앞에서 열광하는 모습이 예뻤는지
오빠께서 하고 계시던 빨간 목도리까지 던져 주시고
자식~!!!
보물 1호로 지정하고 함부로 보여 주지도 않더군요
십 년 넘게 쫓아다닌 저도 사인 한 장 없는데 >_<
에고~~~ 부럽기만 합니다
오빠 사진 한 장에도 헤벌레 @.@
18번 노래는 단발머리라나요^^
5. 전미진(고 1)
심각합니다 ㅋㅋㅋ +^^+
필님 CD구하러 돌아다니다 알게 된 음악사 아저씨가
필님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형이라고 호칭하며
(오빠는 단 한 분밖에 없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이 오빠 닮았다고 혼자 좋아하더니
오빠랑 똑같은 안경 샀다고 자기도 오빠 닮았다고 우기지를 않나(^^!)
시험 기간에도 오빠 노래를 안 들으면 공부가 안되고
오빠랑 관련된 글자만 봐도 가슴이 벌렁
(예를 들면~~
가게 간판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를 보면
오빠의 '그대의 향기는 흩날리고'를 떠올리고
국어 보충수업 교재 표지 'DREAM'을 보면 13집을 떠올리고
선생님들께서 '조용히 해!!!'하면 심장 무너집니다)
방에는 떡하니 오빠 사진이 걸려 있는데
어느 날은 사진 속의 오빠가 나오시려고 한다 그러질 않나
여하튼 예전의 저의 모습과 비슷한 하하하~ ^^;;;
6. 지선미(고 2)
아프다가도 오빠 노래만 들으면 멀쩡해지는
이상한 병을 앓고 있는 친구입니다
내년이면 고 3이라 올해는 꼭 오빠 공연을 다 보고 싶은데
용돈이 모자란다고 고민을 하더니
어느 날 기쁜 목소리로 방법을 찾았다네요
???
급식비를 받아서 그 돈으로 공연을 보러 간다!!!
그럼 점심은???
대충 뭐... ^^"
허걱~!!!
아무리 그래도 점심을 굶으면서 공연비를 마련한다는 게
심하다 싶어 말리긴 했는데
학생의 비애...
선생님과 제자로 만나기는 했지만 지금의 우리는
그저 마음 통하는 오빠의 팬일 뿐입니다
그래서 혼자서 공연을 보러 가는 게 늘 미안했었습니다
아이들에겐.. 적지 않은 돈이니까요..
제 삶을 빛나게 해주는 아이들에게
늘 부족했던 제가 빛을 주고 싶습니다
혹 아이들에게 안 어울리는 공연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예술적인 감동은 수준과 취향의 차이지
나이에 따라 다르지는 않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 하나...
필님은 어른들(?)만의 우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땅의 대중음악을 묵묵히 이끌어 오셨고
지금도 여전히 그 길을 가고 계신 분
그 분의 삶과 음악이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음을
그 분은 여전히 우리들과 함께 지금을 살아내고 있으신 분임을
그 음악이 주는 새로움이 열려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이십대의 교사와 십대의 제자들.. 그들의 삼십대 부모가
함께 즐기는 음악
문화의 불모지 이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이런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조용필님의 영원한 젊음을 경외하며
티켓과 함께(*^^*) 노래를 신청합니다
지혜가 좋아하는 '처음 느낌 사랑이야'
예슬이가 좋아하는 '생명'
가희가 좋아하는 '물결 속에서'
희은이가 좋아하는 '단발머리'
미진이가 좋아하는 '꿈'
선미가 좋아하는 '슬픈 베아트리체'
그리고 오빠의 새로운 노래 '태양의 눈' 중 하나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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