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저문 장독대의 난초순이 노상 서러워
별빛의 이름으로 불러도 보고
속이 虛해서
바람싼 석류꽃 꽃잎으로 행도 갈랐었지만,
저물녘의 꽃 대궁이는 너무 숨이 찼어.
비었어.
어둠의 그림자로 속이 너무 비었어.
패쓰고 소금으로 간칠 때는 없지만
피 어린 이 짭쪼름한 산천,
내가 가지지 않으면 누구한테 맡겨.
찹쌀밥을 비롯해서
딸꾹질로 보내 버린 이 나라 산천,
내가 모깃내로 풀이파리 따다 놓고
한참의 동산의 햇볕을 가질 것이니
난초순 기울 참은 내 나라 내 이름으로 불러보는
뻣뻣한 산야.
엉뚱하다면 참 엉뚱하지만
냇가 여뀌풀은 꽃잠자리 푸른 말로 건드려 놓고
참 韓國的으로 말하면
보탬 없는 가난 속으로 그냥 걸어갔지만
언제나 푸른 빛으로 잘 살아야지.
허한 속도 조금은 말로 달래어... ( 박 정 만 )
/// 김 /// 님 /// 기 /// 내 나 라 /// 내 겨 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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