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거짓말]
파랑새
2003.07.24
조회 62


저희 반에 4살짜리 개구장이가 하나 있었어요.
이름이 윤재라구... 얼마나 짓궃은지~ 말두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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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아이들 오기전에 반 청소를 하고 있는데...
이럴수가-!!!!!
아이들이 저번달부터 키워오던 올챙이 세마리중에...
한마리가 죽어... 둥둥 떠있는게 아니겠어요?

이런 이런 이 일을 어쩐다...
애들이 알면 엄청 상처받을텐데...

일단 전 올챙이를 천에다 잘 싸 놀이터 화단에다 묻어줬죠.

아이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드디어 윤재도 도착했어요.

윤재가 유치원 오면 제일 먼저 하는게 가방 벗어놓고
올챙이한테 가서 먹이 주는 일인데...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

드디어 올챙이를 본 윤재.
두 마리밖에 없는 걸 본 윤재가 저한테 쪼르르 뛰어왔어요.

"선생님~~~~~"
"응? 윤재야 왜~? (아무일 없다는 듯이...) "
"선생님~ 올챙이 왜 두마리 밖에 없어요~? "
"응? 아 그게... (하하...-_-;;;)
아~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올챙이가 친구집에 놀러갔나봐 ~ ^ㅡ^;;; "

교사로써 거짓말 하면 안되지만...
너무도 천.진.난.만한 얼굴을 하고 서있는 윤재앞에...
차마 올챙이가 죽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어서...ㅠ_ㅠ
그렇게 그날 하루는 모면하고...

다음날!!!
전 윤재가 설마 올챙이 일은 잊었겠지 하고 있었죠.
역시나 가방을 벗어놓고 올챙이 밥을 주러 간 윤재.
"어..." 이상한듯이 올챙이를 보더니...

"선생님~~~!"
저녀석이 또...ㅠ_ㅠ
"응? 윤재야 왜~? ^-^;;;;;;"
"선생님~~~ 올챙이 있자나요~~~ "
"응? -_-;;; 올챙이가 왜~? -_-;;; "
" 올챙이 있자나요.... "
과연 윤재가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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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요~ 친구집에서 자고 온대요?? "

헉... 그 말을 듣자마자...눈물이 울컥 솟는걸 참을 수가 없어...
전 그냥 아무말 없이 윤재를 끌어 안았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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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예쁜 거짓말이 필요 할때도 있겠지요?
(유치원 교사였던 친구의 얘기를 옮겨보았습니다.)



#신중현/거짓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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