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 . 11. 19 . 금. 흐림
맨발이*
2003.07.25
조회 61
-재미없고,속상한 일만 잔뜩 생겼던 하루다.
그리하여,시 하나로 달래보고자 한다.


<너를 위하여>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 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건 다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다

나의 사람아.


-김남조 시인-


*바람이 많은 오늘이네요.
뒷베란다 풍경소리가 가늠케하는..

대체적으로.
장마가 끝나면 잠시 잠깐 이런 바람이 불어 주더군요.
역시,바깥 온도는 심상치가 않지만.

문득.
아주 옛날~호랭이 담배 필 적에.
친구들이랑 주고 받았던 교환일기 중에서.
호랭이 옆집에 살 던 단발머리 여자아이가.
과거로부터 시 한 편을 보내왔네요.

잠시.
순수의 샘물에 목을 축였다 돌아왔습니다.

이 마음으로.
아직 태어난 지 백일도 채 안된 아기를 보러 갑니다.
얼마나 안스러울 만치 여리고,귀여울 지..

아가의 생에..*축복이 가득~하길*

보드라운 순면100% 뽀얀옷과 함께 들고 갈..
또,하나의 선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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