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할머니 오늘로 아흔한살되셨어요.. 축하좀~
최윤정
2003.07.29
조회 69
'느그 할머니는 복받은 사람이여~,생일때마다 멀리서 사는 손주들까지 다모아놓고, 생일상을 받잖아~'

할아버지께서 20여년전에 흘러가는 말로 하신 말씀인데, 아직도 제 머릿속에 남아있네요..
아마도 부러움의 말이였던 것 같아요.

음력 6월30일 바로 오늘이 저희 할머니의 생신이십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될 즈음이다보니, 초등학교시절엔 광주 큰아버지댁으로 할머니 생신잔치를 위해 가족여행을 떠났었죠.
늘 할머니댁에 가기전엔 백화점에 들려 새옷도 사입었죠^^
오랫만에 인사드리는 친척어른들과, 고만고만한 나이차 나는 사촌들이랑 지내다 보면 얼마나 재미났었는지 모릅니다.
거기다 주방과 거실까지 침범해서 음식을 만들어댔죠.서울서 온 조카라고 울고모들은 제입에 연신 음식을 밀어넣어주시고, 이것저것 맛보느라 매번 체하면서도 그 음식을 마다하지 못했었죠^^
하지만 그것도 상급학교로 진학을 하면서는 참석하는 횟수도 줄어들게 되더군요...

오늘은 왠지 그시절의 북적거림이 그리워집니다.

아마 오늘도 목포 할머니댁에서는 큰어머니들과 고모들이 모여 커다란 상에 음식을 가득 채웠을 겁니다.
미역국과 맛있는 나물들,여러종류의 부침개,너비아니,그리고 다양한 생선과 젓갈~
남도지방의 그 맛갈스런 반찬들이 제 입에 침을 고이게 하네요...

전 비록 오늘은 생신잔치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내일 휴가를 맞이하여 할머니댁에 간답니다.ㅎㅎㅎ

영재님~~~~~~
축하해주세요...
울할머니
'오순덕 할머니'의 생신을 영재님이 큰소리로 축하해 주세요...

요즘 몸이 좀 쇠약해지셨다는데, 이젠 편찮으시지 마시고,
제가 멋진 손주 사위데리고 갈때까지,
그리고 이쁜 증손주 안겨드릴때까지
꼭~ 건강하시라고 소리질러 축하해주세요^^

오늘은 백화점에 들러 울할머니위해 선물을 사봐야겠어요..
뭐가 좋으려나?
영재님 혹 좋은 선물 아시면 귀띰좀 해주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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