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인 여름날
풀꽃향기
2003.07.29
조회 64
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참으로 밝은 햇살이 눈부시게 빛납니다.
가까운 교외로 가보았습니다.
담장 아래 피어있는 수수하지만 아름다운 꽃들이
제각각의 미소로 나를 반기었습니다.
주황의 얼굴에 점점이 박힌 주근깨가 매력적인 참나리꽃
분홍, 빨강, 하양 봉선화 꽃잎들
그 고운 꽃물이 내 손톱에 물들었던
지난 여름밤이 생각났습니다.
크고 작은 항아리 아래 피어있는 키작은 채송화
노오란 꽃잎이 달빛 받아 활짝 웃음짓는 달맞이꽃.
남빛의 달개비...
그리고 키 큰 나무위에 매달려 매앰매앰~
긴 세월 인고의 한을 풀어내듯이 울어대는 한여름의 합창소리..
간간이 불어 오는 한줄기 시원한 솔바람...
길 옆 작은 도랑엔 맑은 물이 졸졸졸.
저 돌맹이 아래에선 지금도 가재가 숨바꼭질하고 있을까?
경운기 소리 탈탈탈.
나의 여름 한낮 한가로움을 깨뜨리고 지나갑니다.
그동안 너무도 바쁘게 이 작은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새삼 주위의 모든 풍경들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자연이 내게 준 소중한 선물을 가슴 가득 안고
돌아온 이 하루가 너무도 행복합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나는 또 치적치적 내리던 빗줄기가 그리워질것 같습니다.


언제나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잘 듣고 있습니다.
정겨운 사연, 익숙한 멜로디,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를
기억나게 해 주는 두 시간.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자세로 맘껏 즐겨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흥에 겨워 여름이 오면 가슴을 활짝 열어요. 장미 넝쿨 그늘속에도 여름이 익어가네요.
갑자기 제목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들을 수 있을까요?


이용복씨 반갑습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어린시절 그 노래도 듣고 싶습니다.
행복한 네시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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