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신청곡은
사월과 오월의 딩동댕 입니다.
남편과 함께 남해에 있는 '학동해수욕장'이란 곳에
갔었을때의 일입니다.
저녁메뉴로 제가 된장찌개를 만들었어요.
수영을 하고 난 뒤라 맛있게 먹었는데,
너무 많이 만들어서 반쯤 남았어요.
남편은 버리기 아깝다고 내일 아침에 먹자고 하더군요.
그날 밤,
갑자기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고
해수면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텐트를 계속 위쪽으로 이동해야했는데
남편이 바람에 냄비가 엎어질까 걱정된다고
텐트안에 들여놓자고 하는거에요.
텐트가 좀 컸거든요.
그래서 머리맡에 두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잠버릇이 좀 고약합니다.
결국, 저는 자면서 된장찌개가 든 냄비를 머리로 쳐서 엎어버렸고, 된장찌개를 고스란히 뒤집어 써야했습니다.
다음날 아무리 씻고 또 씻어도
온 몸에서 풍기는 된장냄새... 정말 견디기 힘들었죠.
텐트안에 두자고 한 남편에게
당신 탓이라고 하자,
남편은 그게 왜 내 탓이냐 잠버릇 나쁜 당신 탓이지
하고 받아치더군요.
그렇게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하루만에 여행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갈라서자며
집으로 돌아왔죠.
물론 갈라서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옥신각신하며
살고 있지요.
저는 지금도 그해 여름을 떠올리면
몸에서 된장냄새가 나는것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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