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데기사건(두바퀴로가는자동차)
전향순
2003.07.30
조회 55
피서지에서 생긴일 하니까 지금도 그 먼 옛일이 생각나 빙그래 웃음이 나네요
지금이야 이것저것 싸들고가는건 아예생각지도 못하고 그냥 우아하게 맜있는것 사먹고 다니지만 그당시는 놀러가서 음식 해먹으려고 이것저것 집안부엌살림 삼분의일은 가져갔던것 같은데 ...
그것이낭만이였고 재미였고
가슴부푼일이였지요

우리는매년 여름휴가를 홍천강으로 갔는데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리는것이 금방그칠 비는 아니였지만그래도
어쩔수없이 날을정했기에 그냥가기로 했지요 아니 비오는것을
너무좋아해서 아무상관 없었지요

비때문에 물놀이도 못하고 고기나잡아서 매운탕에 쬐주나
먹으려고 낚시밥으로 구데기를 샀는데 낚시가 처음이라는것을
고기도 아는지 한마리도 잡히질 안더군요

여전히 비가계속오니 텐트에 물이 찰까봐 불안해서 잠도못자고
페트병에들은 소주를 셋이 새벽까지먹고 술에취해 자는데 자꾸몸이 근질근질해서 일어나보니 밤새온비에 구데기넣은 종이봉지가
비에젖어 터지는 바람에 온통 텐트안이 구데기 소굴로 바뀌었던거지요

깜짝놀라 일어나보니 우리몸에 압사해서 터져 죽은놈... 여기저기 꿈틀대는놈...그래도 징그러운줄도 모르고 휴지로 잡아서 정신없이 밖으로 버렸던 기억이나네요

그다음해 휴가가서 텐트를 펴보니 그때그놈들이 까맣게변해서
우리를 또다시 작년에 악몽을 떠올리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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