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휴가 다시는......
김선화
2003.07.31
조회 43
그러고 보니 재작년 휴가때의 일이네요. 이런휴가를 가느니 차라리 앞마당에 다라에 물을 받아 발담그고 우산 쓰고 콧노래 하느것이 백번 천번 낳지요. 어느날 새벽 신랑의 전화에 계획도 없던 휴가를 떠났습니다. 단잠자는 아이들을 깨워 13명(아이들 7명 어른 6명 세가족)이 에어콘도 안나오는 승합차를 빌려 여수로 향했습니다.
가는도중 타이어에 펑크가 나 공업사에 들려 때우고 다시 출발 그때포기를 했어야하는건데......
새벽에 출발한 차는 점심때가 넘어 저녁시간에 가깝게 도착을 했고 저를 포함한 아이들과 신랑 또 한사람을 가까운 바닷가에 남겨놓고 먹을것을 사러 시내로 갔습니다. 깨끗할거라고 입이 달토록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곳은 쓰래기 천국이였습니다. 시간은 흘러 날은 어두워지고 휴대폰은 잘터지지도 않고 오는건지 가는건지 어두워지는 바닷가는 춥기만하고. 열만 있는데로 받아 씩씩대고 있는데 그제서 나타난 사람들은 미안한기색은 전혀없고 부지런히 다녔다며 더 화를 내더군요. 기가막혀서......
저녁을 해먹고 잠을 자는데 여기서 윙 저기서 윙 모기들이 무도회를 하는지 모기약은 감당도 못하겠고 헌열만 원없이 하고 이불은 눅눅해서 덮을수가없고 잠을 잔건지 만건지 아침이 왔습니다.
전날의 일들은 잊기로하고 신나게 놀아보자며 일찍 밥을 해먹고 바다로 출발.
여자들은 바다에서 아이들시중을 들고있고 남자들은 백숙에 약간의 돗수있는 물을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급기야 신랑은 취해버리고 아들을 본다며 들어가더니 함흥차사. 걱정이 되어 들어가보니 부자는 벌거벗고 아들은 욕실바닥에 앉아 울고있고 신랑은 욕조에 물을받아 몸을 담그고 자고있고 그게 다면 다행이게요?
세상에 욕조 물위에는 아들의 변이 둥둥 떠다니고 있느데 그것도 모르는 남편은 ㅋㅋ......
어이가 없어 기가 막히고 말이 안나오더군요.
잠을 깨워 사태를 수숩하고 나니 홍합을 잡아다 술을 한잔 더해야 한다며 다시 바닷가로 갔습니다.
한참이 지나 홍합을 잡아온 신랑은 그것을 씻어 끌이더니 다시 돗수있는 물과 그날도 날이 새어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집을 향해야 하는데 취해버린 신랑은 잠이 들어버렸고 깨워도 정신을 못차리고 난감했습니다.
어찌어찌 억지로 차에 태워 집을 향했고 모두들 피곤에 지쳐 오는 차에서는 다시는 여수쪽은 바라보지도 안고 이런 휴가는 내인생에서 한번으로 족하다고 몇번을 다짐하며 왔담니다.
할말이 많은데 줄여쓰려니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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