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잠시..
꼬마
2003.08.06
조회 78
검정색 물감처럼 번져오는 하늘과 성큼성큼 가까워지면서 오른발에는 더 힘이 들어가고 음계는 더욱 높아만지고...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그랬겠죠..제 정신 아닌거 같다고...
안양에서 떠날 땐 파랗던 하늘이 과천지나 사당동 돌아서 남부터미널에 닿았을 땐 후두둑 빗방울로 제 수고를 덜어주더군요.
남태령 고개 올라서면서는 시커먼 하늘속에 푹 빠져 그렇게 멈춰버리는 줄 알았답니다.
불현듯 떠오르는건 유가속이었는데 모바일 번호가 생각이 나야 말이죠. 나쁜머리 구박만 실컷 받았죠.
오래간만에 들러서도 그 흔한 날씨얘기,,운전얘기,,,
색깔이 원래 이런 사람인가 보네요.
언제나 변함없는 코드가 이젠 좀 바뀔때도 된거 같건만..
여전히 말줄임표가 지저분하게 널려있고...
성격이 그런거 같네요. 매듭 못짓고, 딱 잘라 말하지 못하고...
아님..말줄임표속에 숨은 제 맘 아시리라는 친한 척 때문인지..

택시기사님들께 죄송할 만큼 운전만 열심히 하고 다닌 한두달..
사실 꽤 오래 된 줄 알았는데 지난글을 찾아보니 한달이 조금 지났네요.
언제였더라..비가 너무 와서 엄니 산소가 궁금해 안성에 들렀던 날 큰맘 먹고, 숨도 한번 몰아쉬고 전화 드렸었는데 뚜뚜뚜뚜..
인연이 어쩌구 저쩌구 혼자 중얼대면서 말았죠 뭐.

에구머니나...
글 끝자락에 푸른시절 신청한다고..오랜만이니까 꼭 틀어달라구 떼 쓰구 가려 했는데 지금...김만수씨 영아가...
생일날 아침에 내 손으로 직접 미역국 끓여먹은 기분..딱 그 기분.
덕분에 머리속이 하애져서 할말도 잃구..
암튼..
앞으로도 한 이십일 정도는 계속 바뻐야 할 거 같아요.
선곡리스트에 올라온 곡들 그대로 시디 몇장에 나눠 구워서 차에서 듣고 다니고 있습니다.
영재님 목소리..동숙님 글냄새..우호님 마음..곁에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다가설 수 없는 옛사람 잠든 얼굴곁에 잠시 머무르다 가듯, 아주 가끔 들러도 흔적을 남기기가 쉽진 않더군요.
그저 두루두루 안부만 확인하고 휘리릭 나갑니다.
몸이 묶여있어 마음만 보내는 여름캠프도 무사히 다녀오시길 바라구요.

영재님 짝손에 물들인 봉숭아물 사라지기 전에 한번은 볼 거 같기도 하구..

자주 못들어서 혹시 세분중 누구 많이 아프셨다거나 뭐 그런일 있으셨던건 아닌지 몰겠네요.
튼튼하게 살아요.
이름을 남겨야 하는데..뭐라 할지. 오래간만에 맘속의 꼬마를 불러내 보고프기도 하고, 별루 맘에 안들었지만 동화도 써보구 싶고..실명으로 써야 구박 안받을거 같기도 하구..

또 불러댑니다.
가봐야 할거 같아요.
신청곡은 어쩐대요.
저같이 생긴 곡 틀어주세요.
아..얼굴을 모르시는구나.
어쩐담..
나가봐야 하는데..
궁실궁실..
.
..
틈내서 또 올께요.
보고싶네요.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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