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
최미란
2003.08.07
조회 92
학교는 방학입니다.
그래도 우리 선생님들은 가끔 학교에 옵니다.
아이들이 없는 학교는 얼마나 쓸쓸하고 조용한지.
덩그마니 놓여 있는 그네, 미끄럼틀, 철봉, 구름사다리, 시소...
모두들 심심해서 죽겠다는 표정입니다.
왁자지껄 큰 소리로 축구공을 쫓아 종횡무진 운동장을 누비던
녀석들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화단의 봉선화도 백일홍도 들여다 봐주는 이 없어
고개를 떨구고 서 있는 듯합니다.
재잘재잘 시끌시끌
그 소리가 그립습니다.
아이들이 없어 너무 조용한 학교가 심심합니다.
복도에서 100미터 달리기하듯 뛰는 녀석 잡아 놓고 잔소리하는
맛이 없어 더 심심합니다.
역시 학교에는 아이들이 있어야 살아있는 것입니다.
통통 튀어 오르는 그 녀석들이 있어야 제 모습을 찾는것입니다.
보고싶습니다.
말썽 피우고 떠들기만 하던 그 녀석들이.
"얘들아 선생님은 니들이 너무 보고싶다. 다들 뭐하고 있니?"
개학해서 만나면 잘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벌써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나 봅니다.
까맣게 그을린 모습으로 흰 이를 드러내며
환한 미소로 내게 달려올 녀석들이 그리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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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운동장을 내려다보며 잠시 울 반 아이들 생각이 나 이렇게 글 올립니다.
남한강 캠프 이제 이틀 남았네요.
기다리는 시간이 왜 이리 더디가는지요.
콩닥콩닥 가슴이 뛰는 설레임
참으로 오랜만에 맛봅니다.
이런 기다림마저 즐겁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남한강에서 뵙죠.
영재님 우호님 작가님 그외 유가속 님들...

신청곡 있습니다.
홍삼트리오의 기도

코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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