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꽃물^-^
김정희
2003.08.07
조회 89
그옛날 시골집마당 한귀퉁이 담장밑에는 늘
자그마한 화단(꽃밭)이 자리잡고있었답니다
비록 작고 볼픔없는 화단이었지만 울긋불긋
채송화며,백일홍이며,봉숭아,그리고 키가
사람보다 더큰 해바라기등등.....
봄이면 봄꽃,여름이면 여름꽃,가을이면 가을꽃,
그리고 겨울이면 하얀눈꽃으로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화단을 가득가득 채워주곤 했지만 유난히도
여름이면 봉숭아꽃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오늘저녁엔 봉선화 물들인다"언니의 말이 끝나기도전에
어느새 양손에는 봉숭아꽃과 잎이 한웅큼씩.........
매끄러운 돌을주어 장독뒤 항아리옆에 쪼그리고 앉아
콩~콩~콩 곱게빻아서 호박잎에 담아놓았다가
어스름 해질무렵 얼른 밥을 먹고는 모기불피워놓은
평상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언니랑 동생이랑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ㅋㅋㅋㅎㅎㅎㅍㅍㅍ
명주실로 꽁꽁묶어진 양손은 번쩍 하늘높이...
밤새도록 뒤척거리다 그렇게 잠이들고zzzzzz
"빨리빨리 일어나라"는 엄마의 목소리가들리면 잠이덜깬
눈을 비벼가며 제일먼저 손가락부터.....하지만 이미
손가락에는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빨갛게 아니면 주홍빛으로
어설프게 물이들어있었고
물론 이불위에도 봉숭아물이 들여져있어 한바탕
우리들을 야단치시고는 밭에 일을 나가시는 엄마의
뒷모습을 철없이 바라보던 그시절을......

이제야 그때 엄마의 마음을 알것같군요
딸아이와 봉숭아물들이면서 이불에 물들면 안된다고
일회용 비닐장갑에 양말까지 철저한 방법까지....
물론 시대가 좋아서 지금은 그냥 붙이기만 하면
봉숭아 물이 든다나요?
조금은 불편하기는하지만 긴긴 장마가 지나고
늘 이맘때가 되면은옛추억에 흠뻑취하고 싶어서
딸아이와함께 다시한번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곤 한답니다

유가속애청자 여러분들도 한번해보심 어떨지?

오늘하루도 힘찬내일을 위해 유가속지기님들
건강하시구 힘내시구 행복하시길....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