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하철 계단을 내려오는데, 할머니와 같이 올라오는
꼬마아이와 마주쳤습니다.
아주 잠시 마주쳐 있다가 그 꼬마아이는 저를 피해 올라갔고,
저는 가던 길을 그냥 갔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들리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어디로 길을 다니는 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 그치?"
할머니께서 손자인 듯한 아이에게 하는 소리였습니다.
당연히 제가 틀린 길을 가고 있는 걸 얘기하신 거겠죠.
전 분명히 좌측으로 내려가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소리를 듣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역시 전 좌측으로 내려가고 있었어요.
그럼 제가 맞고 그 할머님과 꼬마아이가
길을 잘못 가고 있었던 건데요.
적어도 우리나라 도로규칙상으로는 말이죠.
제가 하려는 얘기는 할머니가 틀렸다거나,
기분이 나빴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사실 할머님이 모르실 수 있죠.
그리고 혹시라도 제가 틀렸을 수도 있고요.
제가 생각한 건 이런 경우처럼
모르면서 내가 다 옳은 것인 양 사람을 평가한 적은 없었는지.
내가 생각하는게 맞다고 아집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거부한 적은 없었는지 하는 것이죠.
그런 말이 있죠?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책 한권 읽은 사람이라고.
저도 모르게 많은 편견을 가지고 사는 것 같아요.
사실 더 무서운 건요,
제가 어떤 선입견을 가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거죠.
그리고 그날도 설사 제가 가는 길이 맞았을지라도
양보하여 제가 피했었다면 할머님께서 그런 말은
안 하셨을 것 같아요.
서로 조금만 양보할 줄 알고,
내가 가진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
제가 꿈꾸는 사회입니다.
신청곡은요,
이용...........후회
김혜림............ 이젠 떠나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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