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람인데..
나유숙
2003.08.12
조회 89
아침일찍 일어나 밥하는게 나 한테는 고문중에 고문이다.
온 몸이 몽둥이에 맞은것처럼 쑤시고 아프고,
맑지 않는 머리속까지 찌뿌둥하고, 애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이 일은 면하리라 생각 했는데.

두 딸들은 무엇이 그리좋은지 밥상에서 하하하.. 호호호..
애들 말들을 들어보면 웃을일도 아니데도 신나서 웃는다.
아침을 먹는 애들 곁에서 뉴스를 듣고 일기예보를 보고 있는데
초인종소리가 딩동딩동...

아침부터 누굴까?
얼른 문을 열어보니 이웃에 사시는 아줌마가 반찬을 만들어서 가지고 오셨다.
아침밥 반찬없을것 같아서 아침에 다 만들었으니 아침 맛있게 들라고 하면서 놓고 가신것이다.

빨리 가야 한다면 걸음을 재촉하시는데,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하기까지...잔잔한 감동에 콧 등이 찡하다.

아침을 먹고 있는 애들 밥상에 아줌마가 전해 주신 몇가지에 반찬을 올려 주었다.
아줌마의 사랑을 감사하면서 잘 먹어보거라."예" 애들젓가락 놀림이 빨라지고 맛있다면 밥공기를 단번에 해치운다.
아침을 더 많이 먹고 출근한 딸들..다녀오겠습니다.
생기발랄,여유있는마음까지,기분까지 감동이다.

만들어오신 사랑으로 우리식구들 거뜬히 아침식사 해결 하였습니다.이웃사랑에 하루가 신납니다.아줌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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