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夫婦
꽃단풍
2003.08.19
조회 106
老부부

숲속 가을벤취에
老부부가 앉아 있었다.

노인은 여인의 이불되고
여인은 노인 가슴에 기대어
서로의 溫氣나누며
떨어지는 나뭇잎
悔限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더운밥 님 드리고
식은국 말아먹으며
꽃다운 열아홉
꽃신 신던 시절

아들녀석 코 훔친손
앞치마에 문지르며
긴세월 하루같이
하느님께 기도드려
새벽이슬 밟아가며
따뜻한 품속
눈물 흘려 키웠건만

덩실덩실 춤추었네
아들 녀석 장가 들던날

이제는 갈곳 없어
지는 落葉 세어 볼세

아!
설어워라 낙엽이여
무심히 흘려버린 세월이여
열아홉 이불되어 주소서
하나뿐인 내님이여.

김목경: 어느 老부부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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