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두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김낙현
2003.08.19
조회 99
우리집엔
금붕어 두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쯤 큰 아이가 학교앞 노점에서 사온 것인데 그리
크지않은 어항을 내주었습니다.
몇날 살다 죽겠지 그러한 생각으로 먹이도 대충대충..
물 갈이도 대충대충 ..그들이 멸해 가는 것만을 기다리는
것 처럼대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자라는 모습이 보이더니 행여라도
내 발걸음이 그곳에서 머물면 뾰족한 입으로 연신 벌름
거리며 애교를 떱니다.
한참을 그리 눈인사를 하고 밥도주고 그러다 정이 많이 들었는데
몇날전 집안의 일이있어 그만 붕어생각은 까맣게 잊고 돌아와보니
하얀 배를 물위로 내민채 작은 숨만쉬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미안하고 가슴아프던지요


불야불야 물갈아주고 먹이주고.... ..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기력을 회복한 그들은 제가 그곳에
온것을 아는지 그들의 공간 모서리로 나와 무어라 이야기합니다.

아주 작은 일들엔 무감각했던 제게
또 다른 소중함을 알려준 금붕어 두마리...

세상 사람들은 별일에 호들갑을 떤다고 하겠지만
아마도 그들의 삶이나
우리네 삶이나 어느누군가의 정성과 사랑이 필요한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유가속을 사랑하는 모든분들!
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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