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에서 흘린 눈물~~!!!
이미옥
2003.08.21
조회 72
영재님~~,김우호님~~, 박동숙님~~~ 휴가 자~~알 다녀
오셨나요..

저도 좀 늦은 휴가를 다녀 왔는데, 제 생애 정말 잊지
못할 시간들 이었네요...

언제, 어디로 갔나고요..???
지난 8월14일오후 부터 8월17일 까지
저희 산악회에서 설악산 서북능종주를 계획하여 4인방이
함께 했지요.
첫날 강원도 원통을 지나 늦은시간에 남교리라고 하는
십이선녀탕 입구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한 친구의 슬픈
지난시간들에 같이 눈물을 흘려야 했어요.
중,고교를 함께 했던 친구가 대학1학년때 이곳에서 산행도중
별안간 내린 비로 목숨을 잃어버렸다네요.....
밖으로 나와보니 하늘엔 약간 찌그러진 달과 정말 쏟아질듯한
별들이 우릴 반갑다 하더군요.

다음날 아침을 대충먹고 남은밥은 김과 파김치를넣어 주먹밥을
만들어서 새벽5시 30분 정도에 십이선녀탕을 향해 발길을
재촉 하였다
힘있게 쏟아지는 계곡물들이 모두가 폭포되어 떨어지니
그 밑에는 당연히 선녀탕을 이룰수 밖에...
우린 여기서 "설악가"를 한 번 합창을 했다.
"굽이져 흰띄두른 능선길 따라~~~~"

십이선녀탕 => 복숭아탕 => 막탕.여기서 우린 내일 저녁6시
까지 먹을 물을 짊어지고 가야한다.지금 현재의 배낭무게도
만만치 않은데....물은 10초정도도 손을 못담그게 차갑다.

잠시 휴식과 함께 아침에 만든 김밥을 꺼내 본다.
김과밥 그리고 파김치로 인해 밥은 정말 뭐가 먹는밥 같다.
하지만 우린 개의치 않고 참말로 모두가 개걸스럽게 잘도
먹었다.

다시 조금 난 코스들을 줄을타고 오르고 또 내려가고 이런
코스 우리에겐 식은죽 먹기였는데 배낭무게땜에 중심이 잘
잡히지 않는다.
그래도 즐겁다 난 그전에 산을 오르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
들이 넘 부러웠다 그당시 난 숨쉬기도 힘든에 어찌 노래까지~
그랬던 내가 오르는내내 목이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대승령을 지나 귀때기청봉까지다.
하지만 일행중 한 여인이 조금은 지쳐 보이고 또 귀때기청봉
은 돌무더기로 되어 있은산이라 조금만 어두워지면 길을 찾기
힘들다는 대장의 말씀으로 넘기 바로 직전에서 캠프를 했다
날씨가 흐린탓에 별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엄청남 바람이
나무숲을 흔든다. 낯에 느낌과는 달리 왠지 모를 외로움이
온 몸을 휘감는다...
우린 낯에 보았던 내 손바닥보다도 작은 한계령의 굽이진
길들과 그렇게도 웅장하게 보였던 설악의 험준한 봉우리들
이 내 발아래서 노닐던.... 그 느낌들에 흥분을 맑은 생수에
도수가 약간들어간 물들에 희석시켜가며 여흥을 또 다시
깊어가는 설악의 여름밤과 함께 즐기고 있었다.

또 다른 설악의 아침....
흐르는 시간들이 아쉽다..
우리의 할 일은 먹고 나면 아무생각없이 또 걷는 것이다.
한 발 한 발.... 드디어 귀때기청봉.. 물은 간신히 아침을
해 목고 나니 한 방울도 없다...
한 친구가 탈수 증상으로 눈동자가 풀리고 있다.
대장이 위급한 상화에 주려 했던 물을 배낭 깊은곳에서 꺼내
우리에게 건넨다.
이제 한계령갈림길 우린 한계령이 아니다 하지만 물을 얻기
위해선 한계령쪽으로 누구 한 사람이 내려 갔다 와야 한다.
왕복 2시간 30분 대장이 선뜻 우리보고 쉬고 있으라하며
물병들을 챙긴다... 암벽과 산행으로 단련된 몸...
그곳을 1시간만에 뛰어 갔다 오니..정말 이때는 설악이 아름
다운곳은 어딘가 물이 있기때문이라는 나의 농에 한 바탕
웃음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발걸음은 가볍다. 하지만 거의 끝청을 오를때가 좀
힘이 들다 한다...
드디어 힘들게 올라온곳 끝청...
멀리 용아장성 공룡 봉정암 등이 희뿌연 운무에 감싸인채
발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다 나도 모르게 가슴깊은 곳에서 부터 뜨거운
눈물이 볼을타고 흘러 내린다...
우리 일행들 놀라서 쳐다보고 난 가슴이 벅차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는말 난 그동안 거만 했어.나는 설악산을
대청봉만 오르면 끝인줄 알고 늘 사람들에게 대청봉을 수십번
올라보았다고 자만 했지.. 하지만 그것은 설악의 화려한 옷을
입은 겉모습이었을뿐... 설악의 참 모습은 아니었지..
난 설악의 참 모습을 지금 이곳에서 진정 느꼈어..
우린 또 다시 "설악가"를 합창 했다
뜨겁게 뜨겁게 흐르는 눈물과 함께 설악의 푸근한 가슴에
안겨.....

중청을지나 소청(이곳에서 캔 맥주 한잔씩) 그리고 희운각
산장까지 이곳 계곡에서 그도안의 피곤을 풀고 산장이 아닌
텐트로 하고 다음날 공룡능선을 타기로 했건만 나의 늦잠으로
인해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 양폭 => 음폭 => 오련폭포 =>
귀면암 => 비선대(이곳에서는 시원한 동동주 한잔으로..)
=> 와선대 => 신흥사 => 설악동 =>

외옹항으로 향해 바다와 파도와 그리고 회에다 그다음은
아시죠.. 또한 멋진 4인방과...

우리를 실고갈 차가 도착 아쉬움만 남기고 서울로....

다시 한번 눈물과 함께 설악가를 혼자 불러 본다.
"굽이져 흰띄두른 능선길 따라
달빛에 여울지는 계곡의 여운
내어이 잊으리오 꿈같은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
영재님 죄송합니다.
짧막하게 쓴다는것이 글 솜씨가 없다보니 이렇게나 길게...

음악 신청 하려고 하니 틀어주시면 감사 하겠어요..
그날 너무 많이 불렀던 "한계령과"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가 듣고 싶은데 이번주에 나온것 같네요'

그러면 "이정선"의 산사람 부탁 할께요.
그리고 "여성 포크싱어 10인의 사랑 콘서트"초대권 부탁
해도 될까요. 설악서북능 종주 팀 4인방과 함께 가고 싶어요

오늘도 더위와 싸우시면서 고생 하시는 영재님,동숙님,우호님
감사 합니다..

중랑구 면목7동에서 ''이미옥''다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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