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전화
백행숙
2003.08.21
조회 104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던 컴파니커플...
사건이 있던 그날...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그(지금의 남편)에게 얘기도 않고 휑하니 퇴근을 해버렸어요.

그리고는 신림동의 한 주점에서 초등학교 남자동창이랑 술한잔을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었죠..
회사일은 싹하니 잊어버리고...
7~8년전 쯤 pcs폰이 성행하던 그때...
그가 전화를 불이나게 해댔나봐요..
그때는 발신자표시도 없던때라 누구에게도 전화받기 싫어서,,,
벨이 울릴때마다 버튼을 눌러 끊었어요..

동창남이랑 헤어지고 집에 갔는데..계속 전화가 울려대서 받았어요..
어딜갔었냐고 꼬치꼬치 캐묻는 그...
거짓말 한것도 들통나버리고,,,동창남이랑 나눈 대화내용까지 알고 있는 그...
<<버튼을 눌러 끊다고 끊것이 대화내용이 다 들렸나봐요...>>
화들짝 놀라서,,,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오~~마이 갓드....세상에 이런 일이...???

큰 사건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제가 동창남에게 자신의 얘기를 하는 걸 들었던거예요..
사귀는 남자가 있는데,,,,곧 결혼할꺼니...어쩌니,,,하면서,,
다시는 거짓말을 않겠노라고 맹세하고,,무마되었지요..

그날 이후 ,,,저는 전화벨소리가 울리면,,,
절대로 궁시렁대지 않습니다...

동창남 저를 좋아했는데,,,아직 절 잊지 못하는지 장가도 못가고...있는데,,, 생각나네요...영태야~~~~

신청곡 : 소방차의 통화중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