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초고추와 뽕든 젖가리개
댕기~
200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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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평의 밭에 고추을 심었읍니다. 그리고 20여평의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고추를 말립니다.
비닐하우스 속에서 말린 고추가 태양초고추 랍니다.
조금 더 비싸게 내다 팔려구 비밀하우스에서 말리는 거죠.
올해 남부지방에는 한달간 지속된 장마로 고추가 다 죽었읍니다.
아주 쑥대밭이 되어버린 겁니다.
고추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겠죠. 분명 오릅니다. 그러나 도시민은 걱정 안해도 됩니다.
중국에서 수입하면 되니까요.
얼마나 편리한 방법입니까? 싸디 싼 중국고추가 대한민국이 부를날을 기다리며 왕창 대기하고 있으니까요.
전화 한통이면 끝이죠.
결국 대한민국의 고추나무가 다 죽었어도 고추 걱정 안해도 된다는 거죠,
참 살기좋은 나라입니다.
아침부터 헉헉 거리며 빨간 고추를 따기 시작하여 다섯시에야 끝이 났읍니다.
마누라나 나나 속곳까지 다 젖어 비 맞은 것 같았죠.
애기들 밖으로 내 보낸 다음 대문을 걸어 잠그고 수돗가로 가서 마누라와 나는 옷을 다 벗어 던졌읍니다.
그리고 둘이 서로 씻어주며 더위를 달랬죠.
ㅋㅋㅋ..
대낮에 마누라 젖통(가슴)을 보니 새삼 슬퍼지더군요.
쪼그라진 젖통(가슴)은 그녀의 삶의 무게였읍니다.
세상에 그 많은 서방 중에 하필...
농사짓는 서방만나 고생고생 하며 삶을 이어 가는...
불쌍한 여인네...
그러나 찌든 삶을 내색하지 않고 그저 물결따라 순응하는 바보같은 여인네..
지아비 못난 덕에 자기의 삶 마저 허물어져버린 순하디순한 여인네~
난 그런 마누라의 등을 닦아주며 생각했습니다.
처녀시절 박속같이 곱디고운 마누라의 모습을...
:""어이~!장날 뽕든 브라자 사다 줄까?""
내 말에 수줍은 듯 대답을 안 합니다.
아직도 그녀의 마음은 처녀인가 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펌글입니다++ ... .. . .
연일 쏟아지는 장마비로 인해 우리 농산물의 손실이 막대한가 봅니다. 그야말로 도심에 사는 우리들은 피부로 잘 느낄 수 없지만... 농심은 천심이라는데... 안부차 전화드렸더니 시어머님의 근심들린 목소리가 귓전을 때립니다. 얘야... 고추값이 작년에 비해 두배는 더 비싸댄다... 3500원 하던것이 7500씩이나... 정말 우리 서민들~~힘이 듭니다. 인재로 의해, 자연재해로 인해, 정치판에서 탁상공론하는 자들로인해... 그렇지만 기운 내야지요! 힘 내야지요!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무한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은 우리가 '위대한 인간'이기 때문이지요. 사회적으로 힘든 고비를 잘 극복해 나갑시다...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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