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지방방송
김꼬마.
2003.08.27
조회 77
툭툭..퍽퍽..휘적휘적...
내려앉은 하늘에 눌려 있지 않으려는 몸부림...
또 한참만에 나타났습니다.
무단결근.
병가.
출산휴가.
휴직.
장기출장.
지방발령.
그 무엇도 아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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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방 얘기하니까 생각이 나네요.
CBS 음악FM 93.9는 어디까지 가면 들을 수 있는 건가요?
아니..말이 좀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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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방학이라 올라와 있던 조카놈들을 다시 내려보내는 날이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고속버스를 태워 보내야 했는데 왠지 그냥 보내기가 안스럽기도 하고 해서 이런저런 고민끝에 그냥 제 차로 태워다 주기로 했죠. 애들 내려주고 바로 올라오면 오는 길에 시간 맞춰 유가속을 모처럼 들을 수 있겠구나 하는 신나는 계산도 하면서요.
햇살이 좀 잔잔한 오전에 떠나도 될 걸 방송 시간 맞추려는 욕심에 12시가 좀 지나서 출발을 했습니다.
무사히 애들 내려주고 야도 찍고, 붙잡는 언니 물리치고 씩씩하게 그곳에서 다시 출발한게 거의 4시가 가까운 시간이었지요.
애당초 맞춰져 있는 주파수인지라 ON을 했는데..지지직~~삐리릭~~잠시후에 잡힌건 왠 지방방송국 아나운서의 목소리..
(참고로 언니네 집은 전라북도 '삼례'라는 곳이죠. 익산아래에 있는..)

생각도 못했어요.
방송이 안나올거라고는..
어찌나 한심하고 바보같던지요. 씩씩대면서 논산민자고속화도로 타고 천안근처에 오니 그때서야 삐죽 들려오는 영재님 목소리..
30,40분을 생소한 방송 들으며 얼마나 낯설어 했는지..객지에서 월매나 서글펐는지..모르실겁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천안 좀 지나면서 시작된 교통체증 덕분에 나머지 방송 다 챙겨듣고 코맙습니다 인사까지 받았지요.

차~암 무식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요즘입니다.
창피해서 어디, 누구한테 말을 하겠어요. 유가속말구..

암튼..
여기저기 휘익 둘러보고 님들 안부 대충 확인하고 신청곡 남기고 나갑니다.
그리워하면 보인다는데 꿈에도 안나타나시는 우호님 동숙님 영재님...무지 바쁘신가 보네요.

팍팍한 가슴 사알짝 적셔 줄 선곡 부탁드리며..행복하세요.

꿈에, 너풀거리듯 [조덕배]
감기 [이기찬]
점점 [브라운아이즈]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김동률]
다시 사랑한다면 [도원경]
안녕, 청춘, 별리, 내일, 내게 사랑은 너무써 [산울림]

많이 고픈 곡들입니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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