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탄 생음악 전성시대 신청합니다
정애란
2003.09.01
조회 42
(바람속을 걷는 법)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집 밖을 나섰습니다.

마땅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걷기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함께 걸었던 길을

혼자서 걷는 것은

세상 무엇보다

싫었던 일이지만

그렇게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잊었다 생각 했다가도

밤이면 속절없이 돋아나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천 근의 무게로 압박해 오는

그대여,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당신을

가두고 풀어 주는

내 마음 감옥을 아시는지요.


잠시 스쳐간 그대로 인해

나는 얼마나 더

흔들려야 하는지.

추억이라 이름 붙인 것들은

그것이 다시는 올 수 없는

까닭이겠지만

밤길을 걸으며 나는 일부러

그것들을

차례차례 재현해 봅니다.



내가 그리워한 사랑이라는 것은

하나하나 맞이 했다가

떠나보내는 세월 같은 것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만 남아

떠난 사람의 마지막 눈빛을

언제까지나 떠올리다

쓸쓸히 돌아서는 발자국 같은 것.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신청곡 //안치환-내가만일 영재님 가고싶어요 5장 꼭 부탁 합니다 ~``` 인천시 부개동 정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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