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면 추석인데 명절이 가까워 질수록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벌써 7년째 명절에 그리운 고향으로 가지를 못 했으니...
한 순간 직업 선택을 잘 못해서 명절만 돼면 더욱 쓸쓸하고
눈물만 흘리며 부모형제를 그리워한답니다.
명절에 관한 추억도 서른 일곱에서 정지되어 버렸고...
어린 시절엔 배 부르게 먹을것도 없고 그나마 명절때가
되면 쌀이 많이섞인 밥도 먹고 송편을 먹을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쌀을어깨에 메고 고개 넘고 개울을 지나
디딜 방아간까지 가서 쌀을 빻느라고 디딜방아를 밟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이핑계 저핑계 대며 도망 갈 궁리만 했고
쌀을 빻아오면 뒷 산 밤나무에 올라가 밤을 터느라 긴 막대기로
툭 툭 밤을 털다가 운 없는 날은 밤 송이에 얼굴을 맞아서
울기도 했었고 배나 사과를 깍을때 껍질을 서로 먹으려고 싸우기도 햇었던 어린 시절 명절의 풍경들...
키 보다 더 큰 지게에 떡 짐을 지고 한 손엔 막걸리 주전자를
들고 고무신을 신고 산소에 가다가 잔디가 미끄러워 앞으로
콕 쳐박혀서 떡이랑 막걸리를 다 쏟아서 조상 묘 앞에서 산소
하나 더 만들 정도로 얻어터지던 그때가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답니다.
그나마 설날엔 새 옷이 생길때도 있었고 설 돈 몇십원 생기면
동생들 데리고 마냥 좋아서 눈깔 사탕 사 먹으러 간 적도 있었고
명절 선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초등학교 3학년무렵 설에
할머니가 사 주신 까만 고무신이 하도 좋아서 신고 자다가 발이
퉁퉁 부어서 고생은 했지만 누군가 뺐어 가 버릴것만 같아서
방안에 감춰 두고 신었던 그 고무신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교통 수단이 많이 좋아졌지만 20년 전만해도 명절때
고향에 가려면 열차표를 예매 하느라 추위에 떨며 청량리 역
앞에서 밤 새도록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생을 해야만 했었는데
허무하게도 내 앞에서 예매 표가 매진 되었을때의 그 억울한
기분은 당해보지 않고는 말로 표현을 못 할 정도죠.
같은 고향 사람이라고 새치기 하는걸 봐 준게 후회스럽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밤 새 잠 한숨 못자고 배고픔도 잊은체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로가서 또 긴 줄을 하루종일 기다려서겨우
버스표 한장을 끊어 회사로 돌아오면 바쁜데 너만 고향 가냐며
혼나던 시절들이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열 몇 시간을 기다려서 표 한장 구하면 버스 한대에 무조건
백명씩 콩 나물 시루처럼 태워서 열 서너 시간을 걸려서 선채로
가는 고향이지만 그래도 좋다고 힘 든줄 모르던 명절에 관한
아름다운 추억들이 새삼 그립습니다.
지금은 정육점을 하다보니 명절때가 되면 빠쁘기만하고
실속은 없고 고향에도 못 가는 서글픈 신세가 되어 버렸으니
명절이 정말 싫어요.
그래도 명절엔 집 안이 시끌벅적하며 떠드는 맛도 있고
오랫만에 가족과 친구들 만나서 한잔씩 술잔을 주고 받으며
세상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싶지만 희망 상황일 뿐입니다.
눈 감으면 떠 오르는 내고향 안동 제비원땅 인데...
이번 명절때도 둥근달을 쳐다보며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눈물을 흘려야 하려는지....
나 훈아 고향 역,물레방아 도는데
백 영규 순이 생각,그리운 추억
진 송남 고향처녀.
생음악전성시대 초대권 15장 신청합니다.
애청자 배가 운동한 죄로 저한테만 조르니 저도 어쩔수 없이
많은 숫자를 신청하게 되어서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당첨되면 다행이지만 지난번처럼 탈락하면 그 원망 어찌 들어야
할지 걱정도 됩니다.
당첨 된다면 멋진 추석 선물이 되련만...
시흥시 신천동 35ㅡ5.107호 제일정육점 031ㅡ312ㅡ8376.
초대권 신청과 .........두 바퀴.. 명절이야기..
남왕진
200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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