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코피 흘리던날(두바퀴 숙제)★
오 규월
2003.09.05
조회 132
몇년전 일입니다.
추석 하루 전날 형제들은 모여서 시댁인 충남 당진을 갔습니다.
큰 아주버님이 앞장서고 그다음에 우리 뒤를 이어 막내 서방님,
둘째는 부산에서 올라오는중...

국도로 가면 밀리지 않는다며 큰아주버님이 길을 선택했고
우리는 그뒤를 이어 달렸지요.
웬일입니까? 삽교천에서 밀리기시작하는데 그자리에서만 6시간을 서 있었다면 믿으실런지요.평소에는 시간반이면 가는거리를
10시간을 걸려서 도착했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시어머니께서 빻아놓으신 쌀가루가 문제 였지요.늦어서 송편은 못만들겠다고 어머님과 형님들은
백설기해먹자고 했는데 저는 추석엔 송편이지 웬 백설기냐며
우겨서 송편을 빚기로 했지요. 路毒으로 지친 형님들은 모두 떨어지고 저혼자 송편을 빚었지요. 밤이 새도록 송편을 혼자서 빚는데 송편이 빨개 지는거예요.
웬일이니....쌍코피가 터진거예요.
아침에 시어님과 형제들 송편이 왜 빨개지?
저, 하는말 빨간 색소를 넣고 했어요.
와......빛깔좋고 솜씨좋고 올해 송편은 다른해보다 더 맛있겠네. 임무완수하고 골방에 쳐박혀 하루종일 잠자느라
추석날은 성묘도 못했답니다.
참고로 저는 송편 예쁘게 잘 빚어서 예쁜딸 낳았지요.
또한 1분에 5개는 만들걸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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