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추석 화병]
*댕기
2003.09.05
조회 79
오곡백과 풍성한 추석 무렵은
달빛아래 모여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에 가장 좋은 때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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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리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계절을 앞에두고
그리 여유롭지만은 않는것이
우리 주부들에겐 한쪽이 죽어라 희생하고 일만 하는
명절이 끼어있기 때문이다.
이야기 보따리는 커녕 식구들 치닥거리 하기에 바쁜 우리 며느리들..
"차라리 많이 아팠으면 좋겠다"
삭신이 쑤시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 시작하고 급기야
가슴이 떨리고 밤잠마저 설치면서...
모든 주부들이 다 그러하지야 않겠지만
아마도 50%의 며느님들은 '추석 화병'이 시작되지 않을까?싶다.
더군다나 불경기로 상여금 봉투가 얇아져 우울한 판에
닷새나 되는 연휴도 얄밉기만 하다..
며칠 전 제수 상차림 장을 보면서 또한번 스트레스를 받았다.
해마다 이맘때면 물가가 오르기도 하지만 올해는 유난하다.
어린아이 주먹만도 못한 감 한개 2500원,
주먹정도 크기의 사과 한개 4000원,
비슷한 크기의 배 한개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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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준비등 육체노동에서 부터
시부모 선물 걱정, 얄미운 동서에 대한 짜증에 이르기까지
시댁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 대한 자탄과 분노...
어떤이는 이렇게 푸념을 한다..
"임신을 한 몸으로 시골가서 50명이 넘는 인원의 설거지를 해야 해..."
"해마다 직장 핑계로 동서들은 일을 전혀 도와주지도 않아...
나도 직장을 다니는데 모든 책임은 내가 져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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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며느리들 넘 불쌍하지 않나요?
연휴 기간동안 몇 끼정도는 사먹기도 하면서
먹고 치우고 하는 가사노동을 최소화하고 그시간에
온 식구가 영화구경을 가거나 여행을 갈 수있는 여유가 주어진다면
명절을 축제답게 보낼 수 있을텐데..
추석 연휴 때
외국여행 떠나는 젊은 부부들의 말을 빌리면,
비행기를 타면 하늘에 계신 조상들과 더 가까워지는 셈 이라나?
또 외국에 가서 추석을 지내면 귀신도 따라올 테니,
조상님을 해외여행 시켜드리는 효도의 길 이라나, 어쨌다나..
말이 안되는 구석이 있긴해도 귀여움을 난발?하는
핑계를 대면서 어찌되었건
축제다운 명절을 보내는 그네들의 용기가 부럽기도 하다..
하여튼 올 추석에는 아무쪼록 명절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서로서로 노력하구 배려하면서
풍성하고 여유로운 날들이길 바래어 봅니다.
아울러 정다운 고향길도 잘 다녀오시길...
*^^The Green Green Grass Of Home / Tom Jones^^*
추가열님의 소리로 들을 수 있다면 행복할텐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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