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힘든 추석
안영숙
2003.09.10
조회 71
남편이 외아들이예요. 위로 누님들이 네분이나 계시구요.
남편 나이 만큼이나 오래 전에 홀로 되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답니다.
어머니가 같이 계셔서 좋은 건 아이들 키워주시는 거구요.
같이 계셔서 힘든 건 내 뜻대로 하지 못하고 항상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거...
외며느리여서 좋은 건 경쟁해야 할 동서가 없다는 거구요.
외며느리여 싫은 건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 날 음식 만들면서 수다 떨 상대가 없다는 거...
남편이라도 같이 도와주고 얘기하고 그러면 좋을 텐데 차례상에 올릴 밤을 깐다고 아침부터 TV앞에 자리 잡더니 하루 온종일 걸리더군요. 그래도 예전에는 혼자 일하는 아내 옆에서 TV보면서 잠도 자고 그러더니 지금은 라면이라도 끓여 저녁을 차려주는 남편을 보면서 많이 변했구나 감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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