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속 여러분 추석 잘 보내셨죠.
왕복 22시간 걸려서 해남까지 잘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4식구가 차 안에서 영재님 목소리 들었습니다.
비도 내리고.바람도 불고. 길가엔 코스모스도 피어 있고.아직
벼와 감은 익지 않았고. 공기는 맑고. 풍요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문 활짝 열어 놓으시고 기다리는 부모님
큰 절로 인사드리고...
잠시 쉬지도 못한채 큰며느리 역활...
송편 만들고. 음식 준비. 저녁까지 모두 마치고
시동생과 동서들하고 한잔씩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
애들은 애들끼리 오랜만에 만나 재밌게 놀고 부모님께서는
그런 모습을 흐뭇해하는 표정...
추석날엔 일찍 성묘 다녀온뒤. 승용차로 40분 달려 땅끝마을
구경 갔다왔더니 빈 집에 손님이 와 계셔서 또 부지런히
점심준비 끝내고. 밭에나가 고추따는데 모기가 어찌나 많던지
모기약 뿌려가면서 땄습니다.
12일 서울로 향하는 차 안에는 쌀. 고추가루. 마늘.된장.생선
풋고추.김치까지 싸주시는 어머님.
자식이 뭔지 무엇이든 아까워 하지않고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서
선물로 받은 비누 치약 샴푸까지도 모두 주시는 부모님 마음을
자식들이 얼마나 헤아려 줄런지... 마음이 좀 무거웠습니다.
주시는 물건 않가져오면 섭섭하다 하시니 모두 받아 왔지요.
칠십이 다 되는 부모님께서 농사 짓는 일은 힘이 드실텐데도
오히려 저희들 한테 내색도 없으시고 자식들 건강 하라고 하시
니 눈물이 납니다.
시골 다녀온뒤 저는 몸살이 났습니다.
온 몸이 전국적으로 아파 운동을 했더니 좀 괜잖네요.
노동하고 운동은 다르다는걸 또 한번 깨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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