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득찐득 했던 더위가 꼬리를 보일쯤.....
키다리 코스모스가 앞다투어 봉우리를 터트리기를 시작하면..
아침 저녁으로 선들선들한 바람이 스칠즘이면
초록빛 들녁은 누렇게 황금빛으로 물들어 출렁이고
햇살먹고 열글어가는 갖가지 과일들이
고개숙여 무게를 느낄즈음.............
반갑지 않은 손님?..우리들은 참새떼 쫒기에
하루해가 가는줄도 몰랐었죠........
울퉁불퉁한 논둑길을 분주히 오가며 찌그러진 양지기를
사정없이 두들겨대고 훠이훠이 소리도 질러보고
돌팔매질도 힘껏 내지르고 ...........
10원 짜리 오렌지 껌...라면땅
30원하던 삼양라면을 부셔 먹는 맛에 목이 쉬어 가는줄도
몰랐습니다...얄미운 참새떼들은 금새 포르르 날아
논두렁에 내려앉아 실갱이는 끝이 없고.....
해가 뉘엇뉘엇 뒷산 너머로 넘어가고 어스름이 내릴쯤에야
참새떼와의 전쟁은 휴전이 되었었죠.....
언니 오빠 동생 모두 모여 나락을 지키던 가을날.......
그런 가을이 그리운 요즘 입니다....
그런데 때아닌 태풍으로 추수할 일만 남은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루속히 복구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매미의 사정권에 계신 유가속 님들은 큰 피해는 없으신지요..
건강하십시요............송정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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