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라라
2003.09.24
조회 57
내 마음 모두 가져 가신 이여


가슴이 아려온다
숨이 멎을 것 같은 통증이
또 도진다.
얼마나 미어지고 저리는 아픔을
맛봐야 끝이 나려나
매운 눈물,
그칠 줄을 모르고
소나무 위에 앉은
새 한마리
내 마음을 아는 듯 우는구나.

벛꽃이 비에 젖어
흘러 내리던 날,
모든걸 놓고 싶었지만
기다려보던 삶도
왔던 만큼의 또 다른 무게로
다가오는 아픔.
벼랑 아래로 곤두박질 치는
그 마음 잡아 두려고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현실은 시계 바늘처럼
쉬임없이 나를 돌리고
나는 어김없이 그대 앞에 서성이는데
우리사이에
다른길이 놓여져 있다해도
그대가 가져간 내 마음에
남은 건
오직,
그리움 뿐입니다.


염 경 희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