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타지에 나와 혼자 생활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기차를 타고 고향 집으로 향하곤 했습니다.
빠아앙 ~
개찰구를 통과하자마자
기차는 서서히 플랫포옴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나는 정신없이 달려갑니다.
헐떡이는 숨을 가라앉히고 빈 좌석을 찾습니다.
언제나 나는 창쪽 좌석으로 갑니다.
기차 창문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찻길 옆에는 계절마다 올망졸망 키 작은 꽃들이
많이도 피어납니다.
민들레, 물봉선, 쑥부쟁이, 코스모스.....
꽃이 피는 길목으로 기차는 지나가고
그 작은 몸짓으로 나를 반기던 꽃들.
철도 건널목을 지나칠때
가끔 꼬마 녀석들이 손을 흔들어 줍니다.
나도 덩달아 손을 흔들어 줍니다.
마을을 하나씩 지날때마다
그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멀리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 오를때면 밥 짓는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은 벌써 고향집 마당으로 들어섭니다.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완행 열차 타고
고향집에 가고 싶습니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빠아앙~
기적소리 울리며....
햇살이 투명한 가을날 오후
잠시 옛생각에 잠겨 보았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신청곡
김상희의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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