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차차~~~~
전지연..
2003.09.30
조회 107
드디어... 마지막 남은 여름의 잔재가 베란다 창고로 들어갔습니다. 가을은 선풍기가 창고로 들어감과 동시에 그렇게 깊어만 가나 봅니다.... 여름내내 차고 다니던 목걸이가 며칠전에 끊어져 그걸 오늘 보석가게에 맡겼는데.. 이건 어쩌고 저쩌고 그러면서 이중으로 수리비가 든다고 하데요 순간... 수리비보다 차라리 요즘 유행하는것으로 사버리는게 낫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얼른... "삼년전에 남편이 제 생일 선물로 여기서 샀다고 그러던데요.." 했더니.... 아저씨...제 얼굴을 잠시 쳐다보며... 웃으면서... "오래도 하셨네요.." 그말이 이참에 핑계김에 새로이 유행하는 이쁜 걸로 해달라고 하시지...뭐 그런 모습으로 보이는것이... 순간 제가 어찌나 궁상 맞아 보이던지 얼른.. 아니요... "다른것 많은데도 웬지 이것만 자꾸만 손이 가고 그래서 이것만 하게되더라고요... 정이 가는것 있잖아요." 많긴 뭘 많습니까... 빤한거지요...ㅎㅎ 수리비 6천원인데 여기서 구입한거라고 말한덕에 천원이 깍여 5천원에 낙찰보고 거길 나왔어요. 속으로 무엇인지 모를 웃음이 나던 이유는 뭔지요... 이곳 인천이란곳에 이사온지 얼마 안되었던 삼년전.. 남편이 제 생일을 앞두었언 즈음에.... 당시 이곳선 제법 크다하는 모 백화점으로 잘 아는 분을 앞세우고 가서는... 문제의 목걸이와.. 일명..명품으로 통하는 지갑을 사서는... 자랑스럽게... 그날 밤에 제 앞에 건네주었는데.... 그날 저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 아니 안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고맙다는 말대신에 저의 답은 뭐였는지...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었기에 여기 말하기도 그러네요. 그래도... 고맙다는 말한마디 못했지만 여태 다른 목걸이 사서 찰 생각 한번 안하고 행여 매장 지나가다 이쁜 지갑 보여도... 큰 맘 먹고 사다준 속에들어있는 돈보다 더 값나가는 지갑을 생각하며... 오늘까지 자의반 타의반 고수하다보니... 이젠 손때가 반질반질 묻어... 오히려...누가 새것 사준데도 설레설레 됬다고 하게 되었네요. 올해는 음력이 빨라서 제 생일도 다른때보다 빨리 돌아오겠지요. 무엇을 특별히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젠 은근히 기대가 되는것이... 제가 별나긴 별납니다만... 역시 여자긴 여자구나 하는 맘... 떨칠수가 없는 이밤...이 가을... 혹시나... 생일때 무엇을 갖고 싶냐고 물어오면... 목걸이 하나 해달라고 서슴치 않고 말하겠어요. 그리고... 그때...미처 말하지 못했던 말... 내가 왜 못했을까 하는 맘까지 함께 담아서... 고마왔다고... 그리고 다 닳고 헤어질때까지 사용하고 싶노라고 말하고 싶네요. ★신청곡~~~~~~~~ 유진...........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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