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무릎
풀향기
2003.10.01
조회 43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베개는 엄마 무릎입니다.
어린 시절 엄마 무릎을 베개 삼아 누워있다가 잠이 들면,
꿈은 마치 풀밭 위를 날아가는 나비처럼 고요하고 평온했습니다.
눈을 감으면 아늑한 잠 속으로 들려오는
소라 고둥 소리 같은 것,
간간이 코 끝을 스치며 지나가는 꽃 향기 같은 것,
따사로운 아지랑이 같은 것들이
엄마의 무릎에는 있었습니다.
대청마루로 놀러 온 햇빛이 두 눈을 간지럽혀주던 오후.
시간은 넉넉했고 세상은 정지한 듯 한가롭기만 했습니다.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이 엄마 무릎을 베개 삼던 어린시절.
오늘처럼 이슬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엄마의 무릎을 베개 삼아
스르르 잠결에 빠져 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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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신청합니다.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오늘도 행복한 네시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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