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할줄 아는마움
최경분
2003.10.03
조회 97
어느 한 스님이 잘못 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가 열렸습니다.
그들은 스승에게 사람을 보내어 스님의 잘잘못을 따져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스승은 웬일인지 그자리에 참석하기를 거부하였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잘못을 용서해줄수는 없느냐?"
신중하게 내린 결론입니다. 그러니 스승님께서 꼭 참석
하셔서 결정을 내려 주십시요.
간곡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먼길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데리러온 제자에게 금이 간 항아리를 준비 시켰습니다.
다음날, 스승은 그항아리에 물을 가득채운 뒤 머리에 직접이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가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작은 암자에 도착하였을 때 그의 모습은 항아리에서 줄줄 새어나온 물 때문에 흠벅젖어 그 형색이
몹시 초라 하였습니다.
그런 스승의 모습을 본 제자들이 깜작 놀라며 물었습니다.
"스승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러자 스승은 항아리를 내려놓지도 않은채 말했습니다.
"내가 저지른 잘못들이 내 뒤에서 떨어지고 있는데 나는 그것을
보지도 못한채 오늘 다른 사람의 실수를 심판하러 온 것이네."

우리는 그동안 참으로 인색하였습니다.
자기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잘못한 일들은 감싸고 숨기기만
했고, 다른 이가 작은 실수라도 할라치면 얼룩말을 발견한 사자처럼 할퀴기 바빠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이가 어디있겠습니까?
잘못에 너그럽고 자신의 실수에 반성하는 태도,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유가속을 사랑하시는 애청자님들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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