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콘서트 신청합니다.
허정선
2003.10.08
조회 40
아직 여름을 떠나보내기는 싫은데 어느새 살포시 어깨 위에 내려앚은 먼지처럼 그렇게 가을과 맞닥뜨린 그런 느낌입니다. 사는게 다 그런건지요. 언제나 불의에 기습적으로 침투하는 병균처럼 그렇게 모든 것에 아무 저항없이 무방비 상태로 살아가는듯 싶습니다.

준비를 하면 조금은 나아질까요. 조금씩 익숙했던 것들과도 언젠간 헤어질 준비를 조금씩 조금씩 해 두면 좀 나아질라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해 한 해를 살아갈수록 느는 것은 몸무게와 집착인것 같습니다. 그러니 '쿨하다'는 부박한 세태를 반영하는 말보다는 가을 물처럼 차고 말갛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가을을 또 느끼기도 전에 겨울을 맞을 것만 같은 조바심에 온전히 하루를 비워둘 계획입니다. 사람의 목소리 만큼이나 아름다운 악기는 없다고 하는데 그런 천상의 목소리로 이 가을을 채울 수 있다면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바빠서 전화 연락조차 제대로 주고받지 못한 나 만큼이나 바쁜 은숙이와 함께 좋은 시간을 갖고 싶은 바램으로 심수봉의 공연을 신청합니다.

신청곡: 심수봉 '백만송이 장미'
이은미의 '기억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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