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첫 휴가.
시댁에가서 일주일만에 왔더니 양산군자가 다녀 갔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이라 주위 사람들도 무심하고
결혼할때 제가 쓰던 헌 책상을 가져갔는데 그 서랍에 통장이며
얼마되지 않는 폐물까지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 넣어 두었는데
모두 손대지 않고 텔레비젼만 가져 갔지요.
그 충격으로 임신 3개월만에 유산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남편 출근하고 혼자 있으면 저절로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몇날 며칠을 울었는지 모릅니다.
평소에 나쁜짓 하지 않고 살았는데 나에게 이런 시련이 닥치다니
반성도 많이 하고.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양산군자 다녀가고 유산까지 한 집에서 살 수가 없어 바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뭐가 잘못된게 아닌가 마음고생 많이
했지요. 남모르게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6개월후 임신을 했는데 딸이라도 좋고 감사하다고 했건만...
"딸 이예요" 순간 눈물이 주르르 양쪽 귓속으로 들어가고.
마음 고생한것이 필름처럼 지나가고. 섭섭해서 또 울었지요.
그 생각은 잠시뿐. 키울때는 너무 예뻤지요.
딸 아이한테 언젠가는 얘기 해줘야 하겠지요.
그 아이 벌써 건강하게 자라서 중3. 마지막 시험공부 하고 있네요.
유가속 덕분에 또 한번 울었습니다.
건강 하세요.
이 유 진 : 눈물 한 방울로 사랑은 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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