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나이의 어린꼬마에게는
아버지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나이들어 아버지의 빈자리를 차츰알게 됐을때도 내겐 아버지같은
나이차가 꽤나는 오빠가 옆에 있었기에 불행하지도 않았다
큰 불편없이 살던 어느날 오빠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병명은 뇌종양말기였었다
세번의 수술도 오빠의 죽음은 어떻게 되돌릴수도 없었다
병원에서 가망없다며 집에 가 먹고싶은거 실컷먹게하고
편하게 눈감을수 있게 해주라는 것이었다
퇴원해서 집으로 향하는 오빠의 모습은 너무 야위어서 걷지도
못하고 사촌형부에게 안겨 왔는데 그모습은 아직도 가슴아프게
남아있다
며칠을 고생하던 오빠는 새벽부터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었고
주체할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그 식어가던 팔다리를 주무르던 난 태어나 처음으로 이별이
뭔지 죽음이 뭔지를 알게되었다
말도 할수 없을 만큼 병마에 시달렸던 오빤 유언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감겨지는 눈을 억지로 뜨려 애쓰던 오빠의 눈에서 한줄기
눈물을 주루륵 흘리고는 40의 젊은 나이에 야속하게
그렇게 저세상으로 가버렸다
그눈물은 내가슴 깊숙히 자리잡아 오빠 생각만 하면 목젖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아려온다
요즘같이 스산한 바람이 불때면 병원에서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던 오빠생각에 시야가 흐려진다
오빠가 보고 싶을땐 next의 "날아라 병아리"를 흥얼거려본다
"내가 아주 작을때 나보다더 작던 내친구....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언젠가 다음세상에도 내친구로 태어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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