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랑의 눈물
윤동례
2003.10.09
조회 53
어렴풋이 눈을 감고 34년전 남자의 눈물을 기억해 본다.
내나이 20살. 학교하고 집만 오고가고 대학간다고 공부만 하다보니 이성의 눈은 뜨지못하고 순진하기만 했다. 우연히 알게된 친구오빠가 있었다. 나에게 친절하니 고맙고 가끔 도나스도 사주고 빵집에서 팟빙수도 사주고 그래서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이 아니였다. 그오빠는 나를 무척 좋아한다고는 해도 사랑한다는 말은 없었다.1년정도 사귀다가 나는 대학에 낙방하고 방황을 하고 그오빠는 군대를 가게되었다.가면서 편지하겠다고 답장을 꼭하라고 하며 그는 떠났다.
나도 직장생활을 하며 지내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교제을 하는데 이사람은 너무나 적극적이고 내가 하고싶다는것. 가고싶은곳. 입고 싶은것. 하물며 먹고싶은것. 무엇이든 공주받들듯이 너무나 잘해주는 사람이었다.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일방적인 사랑에 내가 끌린것이다. 나이차이가 10년. 집안의 반대도 많았으나 이남자의 끊임없는 구애작전에 집안에서도 OK.
이런 와중에 그오빠는 편지를 계속보내도 나는 답장도 안하고 정말 고무신 꺼꾸로 신은 격이다. 군대에서 처음 휴가나온날 나를 만나러집근처 다방에 있다고 연락이 와서 나갔다.
그오빠는 나를 쳐다보지않고 고개를 떨구고 가만히 있었다.
그때 나는 그의 눈물을 볼수 있었다,아무말도 안하고 하염없이 울고있는 남자를.....
한마디 말도 안하고 울고 또 울고.1시간쯤 지났을까..
나는 냉정하게 을고 있는 그에게 "나 결혼해" 그리고 편지도 하지말어" 좋아 하는것 하고 사랑하는것 하고 무엇이 다르가 생각해봐" 잘가"
이말이 마지막 그에게 한말이다. 지금생각하면 어린나이에 풋사랑인가? 남자의 애절한 눈물을 나는 그때 보고 아직 그런눈물을 흘리는 남자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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