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따라서.
김꼬마.
2003.10.13
조회 106
주변이 어수선해서 글 올리기가 좀 그렇지만..
으랏차 용기를 내어서..

*글 하나*

주일 보낸 보고문 올립니다.
토욜날 시끌시끌한 농수산물 시장에서 한참 대하를 고르고 있는데..아빠가 전활 주셨습니다.
일욜날 뭐하니?
뭐하긴 그냥 애들하구 있겠죠..
오전엔 교회 갔다 올거구 뭐~
장빈아빤 아버님 모시구 집안 어른들 모임에 가야해서 아마 하루종일 있다 올걸요.
응..그래 잘됬네..아빠랑 어디 안갈래?
&^*8%$3@...
아빠의 한참 된 설명 끝에
음..근데 교회땜에..아빠 글구 여기 너무 시끄럽네요..이따 애들하구 상의해 보구 전화드릴게요..

아빠가 '새마을 교통봉사대'.라는 모임의 회원이신데 그 모임에서 경기도 단체 체육대회를 파주에서 한다더라구요.
원래 부부 또는 가족을 참석대상으로 정했는데 엄마는 절친한 친구분 자제의 결혼식(지방)에 가야 하는 이유로 아빠가 처량(?)하게 되었다구요.
새벽 6시에 가서 저녁 늦게나 돌아오는 시간도 별루 탐탁치 않았구 비가 온다는 얘기도 있어서 아이들도 좀 걱정스러웠는데
아이들도 가고 싶다하고, 뭣보다 신랑이 떠밀다시피 가라더군요.
아버님 혼자가시면 얼마나 적적하시겠냐고.
결론은.
다녀왔습니다.
무사히..
김치썰고, 해물파전 부치고, 찌게 끓이고, 불고기 양념하느라 찢어진 청바지 사이로 나온 무릎에까지 온갖 양념물이 들었지만, 기름 잔뜩 묻은 그릇 찬물로 설겆이 하느라(그것도 빗속에서)손도 시려웠지만...그치만 뭐 맨날 하는 일인가요.
꼬마들도 다른 집 아이들과 잘 어울려 개구리 잡고 축구하고,,훌라후프 게임 참여도 하고...
생각도 안하고 있던 단체 줄넘기 선수로 나가는 바람에 후들후들 다리가 어찌나 떨리던지..(연습을 넘 많이 해서 본선에선 쭈르륵...)
마지막 결승으로 남양주팀과 우리 안양팀 축구에서 1위를 내준게 아쉽긴 했지만 빗속에 혼신을 다해 뛰던 아저씨들에게 많은 박수 보냈습니다.

지금 물론 어깨도 아프고 몸도 만만찮게 피곤하지만 다른분들속에 섞여 즐거워 하던 저와 손자들 중간중간 살피시며 웃음 지으시던 아빠의 표정이 떠올라 그깟 피로...툭툭 털어버립니다.
그 많은 분들 가운데 친정아빠 따라온 딸래미가 또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암튼 울아빠 젤루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같이 오셨던 분들이 내년에도 꼭 와야 한다고 부담을 주신게 좀 걸리긴 하지만 몸만 허락한다면 참석하고 싶은 마음 가져봅니다.
아빠랑 함께 뛸 수 있는 날이 오래이길 기원하면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갖구 싶어요~
언제더라..부천에서 생전.하던 날.학교 모임에 갔다가 만난 학부모 한분이 마구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너무 색다르게, 재밌게 푸욱 빠져서 읽었다구.
어렸을 때 분명히 읽은 기억이 있는데
친정집 책장에서는 도대체 찾아볼 수가 없구
어디에 가서 잠을 자는지 꼭꼭 숨어버렸네요.
아빠..얘기 나온김에 책 좋아하시는 아빠 드리고 싶은 욕심도 있는데 글쎄, 아빠랑은 좀 색깔이 안맞는것 같기도 하구.
김칫국 맛있게 먹구 있네요. 꿀꺽~
주시면 소중하게 읽을게요.
염치불구..

꿈에
천년의 사랑
잊히질 않아요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참새와 허수아비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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