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동안 저희집은 독서실과 같은 분위기
방마다 책상에 앉아
중3 큰아이는 중간고사
초2 작은아이는 한자급수5급
엄마인 저는 대학원 종합시험 준비로 정신이 없었답니다.
들판의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고
길가엔 코스모스 한들거리고
산기슭에 구절초무리들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눈길한번 제대로 주지 못하고
그렇게 한달을 보냈습니다.
마흔이 넘어서 공부하자니
정말 힘들더군요.
그래도 하나라도 알아간다는 것을 기쁨으로 느끼며
즐거운 마음으로 보낸 한달이었습니다.
토요일
종합시험이 있었습니다.
그 많은 예상문제중
이문제는 안나올거야, 이문제도(그래서 대충)
문제지를 받아든 순간
헉~
안나올거란 문제들만 나온거 있죠.
이런 황당함.
그래도 한달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근사하게 쓰고 나왔습니다.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눈길한 번 주지 못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조차 말이에요.
이제 고개를 들어 하늘도 쳐다보고
고개를 돌려 가을 들판도 바라보며
남은 가을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학원도 다니지 않고
혼자힘으로 공부한 우리 큰아이 윤정이에게도 수고했다고 전해주세요.
잔소리 하지 않아도 혼자 욕심에 스스로 노력하는 아이가
얼마나 대견하고 예쁜지
언제나 그렇게 예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어주기를
윤정아 사랑해
수고 많았어~
말없이 옆에서 응원해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동행해준 유가속과 영재님께도 감사
신계행 '가을사랑'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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