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이제는 그 무거운 짐을 내려 놓아야만 하는가..
음성에 있는 연수원에서 신입사원으로 만나서
일주일 동안 서로 탐방 끝에 마지막 날 캠프화이어
에 이어 촛불행사때 서로 눈이 찌~리리..
서울로 와서 서로 다른 지점에서 열씨미 일하며
친분을 쌓을 무렵 동기 넷이 뭉쳐서 토요일 퇴근 후
대천해수욕장의1박을 떠나 기로 했는데 바로 그 전날 동기 중
한 사람이 친구 아버님이 상를 당했다구 해서
못 간다는 기별이었고 여자 동기는 말도 없이
(13,4년 전이라 핸폰도 없구..)나타나지 않았다..
여튼 여차 저차해서 둘이서 떠나게 된 1박 여행..
차에 오르면서 부터 괜스리 가슴이 콩당거려
휴게실에서도 무얼 먹었는지 무얼했는지 기억도
나질 않고 드뎌 도착한 넓디 넓은 대천 해수욕장..
대충 구경도 하고 회에 곁드려 소주도 한 잔 하고..
서해안의 낙조 까지 보는 건 좋았는데
서서히 뛰기 시작한 가슴은 겆잡을 수 없고
집에는 1박을 한다고 말해 놨고 음주 운전도 안되고..
서로 있는 야기 없는 야기를 주고 받으며
걷기를 몇시간 이제 더이상 걸를 수도 없이 다리도
아프고 ..옆에서 폭죽을 터트리던 무리들도
다들 어디로들 사라지고 ...
그래서?..방을 얻으로 들어갔지..
주말 인데 다가 밖에서 보낸 시간이 얼마 인가..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방이 딱 하나 남았는데..
그게 바로 일명 M.T방.
문을 여니 끝이 보이지 않는 아주 아주 기~인 방.
아줌마가 나가고 덩그러니 둘이서 머쓱 하게 남았다
먼저 씻으라는 말에 욕실로 도망 치듯 들어갔다가
한참만에 나와서 보니..
-지금 생각해도 넘 웃으워서ㅋㅋ-
그 긴 방 저 끝에 이부자리 한채..
그 맞은 편 저 끝에 침대 생활한 나를 위한 몇겹의
이불이 쌓여있는 이부자리 한채..
불를 끄고 누워서-방이 긴 지라 스윗지도 2개 였던게 기억남-
어둠에 익숙해진 눈은 말똥말똥 뛰는 심장소리가
방 끝에 그에게 들리지나 않을지..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하루 종일 긴장 하고 몇 시간을 모래 밭 해변을
걸었던 곤한 나는 그만..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어
다음 날 아침 까지 푹-욱 잠을 자고 말았다.
그 사람은 무얼 했는지 잤는지,말았는지..
담날 물어 보니 혼자서 해변에서 아침 까지
한 갑의 담배를 다 태웠다고...속이 탔던건 아닐런지..
지금도 기억 나는 건..
창밖에서 밤새 떠들던 일명 "두더지 잡기"
게임기에서 지겹도록 들려 오던,
"여보세요 !.잠깐 만요.저 좀 때려주세요.."
"여보세요 ! 잠깐 만요..."...
그렇게 해서 나의 젊은 시절 두렵고도
가슴 설레이던 첫 번째 외박으로 기억된다..
결혼 10년이 넘어 아들 딸 두고 잘 살고 있는 "나"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이 참 순수한 사람이었고
날 진심으로 아껴 주던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한다.
끝으로 그 어딘가에서 가정을 꾸며 살 그 사람에게
고맙구 행복하길 바란다구 바람에게 전해주길..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구..
주의.아직 모르시는 분을를 위해서 한 말씀.
남자들 손만 잡고 자자는 말...
믿는 사람 없겠죠...지금의 남편이..ㅋㅋ
신청곡..
Browneyed Soul 정말 사랑했을까.
(외박)..이 왠 말이냐 ~
하늘공원
200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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