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바램이 있다면....
빨간머리앤
2003.10.15
조회 59
인내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인 동시에 기다린다는 것과도
같이 쉽지 않음을 가슴깊이 새긴다.
부모가 자식을 애타게 그리워 하듯 이별을 하고 떠난 연인을 기다리듯
무엇을 향해있던 마음 한없이 기다리는 것은 인내하는 고통을 안겨준다.
철없는 자식이 바로 돌아 오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심정으로
삶은 현실에서 무던히 기다려야 하는 고달픈 작업이다.
새 바람이 불어 나부끼는 나뭇잎이 한해를 기다리다
지금 막 가을을 맞이 했듯이
시기가 오면 누가 불지 말라고 해도 불어 오는 가을바람처럼
세상은 구불구불 돌고 돌아 삶의 주름을 만들고 있다.
그 고독의 잔을 들고 축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삶의 인내를 벗어나 거칠게 불어 오던 길을 지나 평온을 찾은
인내의 그 달콤함이 그리워 사람이기에 겪을 것 다 겪으며 지나온 삶 앞에서
조용한 안도의 숨을 쉬며 고독을 즐길 수 있다면 그 얼마나 행복한 모습인가.
시간이 흐른 뒤에 내 주름살 위로 은근한 눈빛을 굴리며 고즈넉히 노래 할 수 있다면
살아 온 시간이 다 고통으로 행복을 잡았다고 느낄 수 있다면 세상은 핑크빛으로
물들고 기다려 온 사랑에 감사하며 젖은 눈으로 그리움의 향기를 내 품으며
넌지시 안고 끊임없는 입맞춤 한다면 보이는 자체가 다 사랑으로 따사로 울 것이다.
내 깊은 내면에서 가슴으로 훅훅 불어오는 사랑의 열기로 세상은 밝게 빛나고
지인들을 만나 함성소리 지르며 중년을 멋들어지게 만든다면 그 얼마나 행운인가
내 작고 큰 소망이 있다면 살아가는 것은 다 해 오는 습관이 듯이
아버님 건강하고 사랑하는 아내가 집에서 살림 알뜰히 해 주며 아이들
아무 탈없이 잘 성장하여 훌륭하게 되는 것이요.
나도 역시 직장에서 인정 받으며 승진할때 같이 나가며 그렇게도 좋아하는
운동에 정성을 쏟으며 글을 쓰고 인생과 사랑과 아름다움과 자연을
시를 쓰며 내 정열을 불태우고 싶은 문학에의 길을 따라
경제적인 어려움없이 사는 것처럼 살고 싶은 것이다.
평범한 사람의 바램이며 아주 소박한 바램이다.세상을 향해 달려 갈 수 있는
작은 소망이며 꿈인데도 그렇게 마음대로 된다면 무엇이 문제랴.
큰 것을 바라지 않으며 이루지 않을 꿈을 꾸는게 아니다.
그날을 위해 내 부족함을 내 의지대로 열심히 살으며 바램이라는 기다림을
포기 할 수 없는 것이다.어렵게 살아 온 내 고달픔의 댓가를 충분히 보상 받고싶다.
그 무엇으로 부터의 소리없는 외침으로 나의 삶을 잠식해 왔단 말인가
남들은 편안히 가는 길을 나만 유독 어렵게 살아가는 길을 원망한 들 무슨 소용인가.
내 삶을 송두리채 앗아가는 그 어려운 삶의 자리를 이제는 벗어나고 싶다.너무 힘든 길
스스로 외면 할 수도 없는 길에서 내 바램은 이제는 좀 편안하고 싶을 뿐이다.
내 삶의 색갈로 이제는 물들이고 싶고 행복하여 그리운 삶을 살고싶다.
인내하고 기다리며 살아온 삶에 이제는 찬란하지는 않으나
남들처럼 똑 같은 대열에서 하고 싶은 일하며 스스로를 지켜 나가며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나의 자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사람답게 살고싶다.
내 자존심에 조금도 먹칠을 하지 않으며 당당한 걸음으로 사랑하며 살겠노라고
이렇게 빛이 고운 가을날 낙엽은 곱게 물들어 설레게 하고 고독은 즐기며
멋을 가꾸는 사나이로 다시 태어나서 남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너그러움으로 늘 보람있게 사는 것이 내 순박한 바램이다.<펌>
박남정/너를 그리며/사랑의 불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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