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7주년 경찰의 날입니다. 국군의 날은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지만 경찰의 날은 생소할꺼예요. 하루가 멀다하고 TV에서는 경찰에 대한 비방을 해대고 일반 사람들 또한 경찰을 별루 겁내하지 않는 세상. 공권력이 땅에 떨어졌다고들 할 만큼 경찰이란 직업은 잘 하면 본전, 조금이라도 못하면 엄청난 욕을 먹어야하는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밤새우기를 밥먹듯 해야하기 때문에 퇴직하고나서는 중병을 얻기 쉽데요. 술에 취한 사람들에게 얻어맞아서 옷에 피를 묻혀올 때가 한 두번이 아닌 우리 남편. 그렇게 맞고서도 일반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합의금은 생각할 수도 없고 내 돈으로 병원을 다녀야 한답니다.
사람들은 경찰에 대해 많은 편견을 갖고 있지만 업무상 대부분 악역을 도맏아야 하는 어쩔수 없는 상황때문이지 그 내면을 들어다 보면 가슴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극히 인간적인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우리 신랑은 말 할것도 없겠죠.
힘이 있는자들에겐 고개 숙이지 않고,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 편에 설 줄 아는, 그래서 집에와서까지 "오늘 이런 사람이 붙잡혔는데 참 안됐더라"며 가슴아파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경찰관이 바로 우리 신랑이랍니다.
겨울엔 밖에서 밤,낮을 떨며 근무하고, 여름엔 뜨거운 햇볕과 비와 매연에 시달리며 보내온지 올해로 7년째예요.
얼굴이 동안이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의경이라고 생각할만큼 어려보이는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친구들보다 얼굴에 주름도 더 많고 몸도 많이 상한거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10월의 마지막 날 우리가 결혼을 했거든요.
결혼 5주년엔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제주도로 우리 아이들이랑 함께 여행을 하자고 약속했었는데 형편이 어려워 여행계획은 취소되고 시골 부모님 가을걷이 도우러 가기로 했답니다.
가난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여전히 사랑이 넘치는 우리 부부와 너무나도 예쁜 두 아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우리부부의 결혼 5주년도 함께 축하해 주세요.
신청곡도 부탁드릴게요. 울 신랑이 많이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1. 물따라 나도 가면서(안치환)
2. 그런 길은 없소(안치환)
3.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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