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 실 연 "
김창원
2003.10.24
조회 47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영재님 그동안 건강하셨죠?
언제 들어도 구수한 목소리... 글을 올리지 못했어도
퇴근무렵엔 언제나 영재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퇴근을 한답니다.

이번주 두바퀴~ 의 주제가 실연이더군요...

아~~ 아련한 기억이 좌골을 때리고 지나가는군요...
지금은 결혼을 해서 여우와 호랭이 닮은 아내
눈만뜨면 기어와 아빠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딸내미의
아빠가 되었지만 저도 한때는 인기가 쬐금 아주쬐금 있었답니다.

지금아내와 사귀고 결혼하기전
(아~~ 이사실을 고백하여야 하나..)

지금으로부터 5년 정도 되었겠군요. 저는 모회사의 자금담당
사원이었고 그녀는 은행여직원이었죠..
그때는 막 군에서 제대한후라 세상에 무서울것이 없던 슈퍼맨이었죠. 그리고 당시 IMF라 다들 어려웠던 때였지만 저희 회사만
호황을 맞았던 때라 은행에서도 대접이 괜찮을 때였습니다

처음엔 농담과 장난으로 서로 대하다가 어느순간엔가 삐리리~~
하여 그때부터 사귀기 시작했었죠...

그런데 제목처럼 저에게도
가슴아픈 일이 생기고야 말았습니다.

하루는 그녀가 그러더군요 (사실 저보다 연상이었거든요
그래서 결혼을 계속 미룰수가 없었고 집에서도 압력이 있었던 모양 입니다...)

우리 그냥 편한 친구로 지내면 안되겠냐고요...
허걱!!! 전 그때 정말 진짜로 머리를 망치로 맞는다는것을
처음으로 느껴습니다...

그날이후 저 거의 폐인이다시피 했지요...

어느날 저를 돌아보니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그러는줄 알았던
일을 제가 하고있더군요

회사 선배와 같이 한잔하면서 꺼이꺼이 울고...
그녀의 집앞에 가서 제발 만나달라고 울고...
아~~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찌리리 하네요...

그러나 더 마음이 아픈건 제가 회사일로 매일 은행에 가야하니
그녀를 만날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아예 안보면 마음이라도 추스리겠는데...
보면 가슴아프고~~~ 그렇다고 은행 창구에서 얼굴 붉히기도
그렇고...

몇달후 그녀가 다른지점으로 전근을 가더군요 ㅠ.ㅠ
그나마 얼굴이라도 볼수 있어서 행복했었는데...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이건 절대 비밀인데 지금도 아주 가~~끔 그녀가 다니던 모은행
간판을 보면 그녀가 생각나곤 한답니다... 아~~~주 가끔요...


이제 수습할랍니다... 그래도 지금의 마누라가 최곱니다...

영재님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하세요...

추신 : 영재님 저 그날이후로 아무도 없으면
흥얼거리는 노래가 생겼답니다...

안치환의 " 그사랑 잊을순 없겠죠" 입니다...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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