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숙제(사진)
아하*^^*
2003.10.30
조회 59
저는 거의 컴맹입니다.
그래서 한글도 독수리타법이지요.
컴퓨터는 그저 끄고 켜는 것만 잘합니다.
그런데요 중학생인 우리 아들은 저에게 있어서 거의 입신의 경지에 달한 것처럼 느껴질만큼 정말 컴퓨터 잘합니다.
또 남편도 그와 버금가는 수준처럼 무지 잘하니 저는 컴 이야기만 나오면 입도 벙긋 못하고 두 부자의 이야기 속에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두 부자가 컴앞에 나란히 앉아서 뭔가를 클릭! 클릭! 해 가면서 낄낄대는데 도대체 뭔데 저럴까?
하며 가까이 가고자했습니다 그러자 화들짝 놀란 남편이
"어어어...안돼! 훠이 훠이! 저리가..."
하는 것 아닙니까?

아들도 덩달아서
"마자..마자...엄마는 가라!애들은 가라! "
하며 또 즈이 아빠를 보고 은밀하게 낄낄대는 것입니다.
'혹? 이 부자들이 음란싸이트 들어가서 노닥거리는 것 아냐?'
라는 생각이 들자 저는 들고 있던 과일쟁반으로 둘의 등짝을 따악 하고 후려갈겼습니다.
그러자 따가와 죽겠다는 듯 남편과 아들이 갤갤댔고 저는 그 장면을 적나라게하게 볼 수있었습니다.
'히익! 오마나! 이게 시방 뭣여?'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 사진은...
오우 하나님!
제가 어떻게 포착이 되었는 지 모르겠지만
잠옷이 둘둘 말려서 올라가 있었고 엎퍼져서 궁댕이를 하늘로 향하여 자고 있는 그 모습을 디카로 찍어서 컴에 넣어둔 것이었습니다.
그 것이 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남편이 그 포즈에 맞게 제 궁댕이 쪽에 똥침 넣은 포즈를 취하며 꼭 명중을 하겠다는 듯한 엄숙한 표정을 지어대고 있으니 두 부자가 그 장면을 같이 앉아서 클릭 클릭 해가면서 크게도 했다가 줄이기도 하며 또 옆으로 눕히기도 하며 즐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흔히들 사진이라면
추억이 담기고 감동이 담겼으며 또 간혹가다가는 가슴을 시리게 하는 애잔함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것은 몰카나 다름없는 지독한 고문이었습니다.
저는 그날
두 부자에게 밥 한톨도 주지 않고 싸악 굶겼습니다.
굶어도 싼 것들이었습니다.
에잉! 천박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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